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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WWE 레슬링 슈퍼스타 크리스 벤와 : 최고의 테크니션, 친족살해자로 전락하다

by 에꼬로크 2022. 4. 12.

 '크리스 벤와(Chris Benoit)'는 前 WWE 소속 레슬러로, '커트 앵글', '브렛 하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은 선수였다.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십 2회(WCW 시절 1회 포함), US 챔피언십 5회 획득했고(WCW 시절 2회 포함, 이는 현재까지도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로얄럼블에서도 우승하는 등 현란한 마이크웍이나 잘생긴 외모를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뛰어난 경기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카리스마를 통해 WWE에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던 레슬러였다.
그를 대표하는 피니시는 '다이빙 헤드벗'으로, '다이너마이트 키드'를 동경하여 그의 피니시를 따라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그의 비극적인 최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 폭풍전야
 
 그의 마지막 이야기는 WWE의 PPV 'Vengeance 2007'가 개최되기 이틀 전부터 시작된다.

 

 

 당시 그는 'MVP'와 대립하는 과정에서 US 챔피언십을 잃고 WWE의 제 3 브랜드로 부활한 'ECW'로 이적했다. 이후 일라이자 버크(Elijah Burke)를 꺾고 ECW 챔피언십 매치 도전자 자격을 얻게 되어 '벤전스 2007'에서 'CM 펑크'와 격돌할 예정이었다.

 
일라이자 버크
 
 그런데 벤전스가 개최 되기 이틀 전(6월 23일 토요일), 크리스 벤와는 절친한 동료 차보 게레로에게 연락해 '가족이 심한 식중독에 걸려서 PPV에 참석할 수 없게 되었다'고 통보했다.
 
 그리고 이튿날 새벽, 크리스는 자신과 아내 낸시의 휴대전화로 차보 게레로와 스캇 암스트롱에게 문자를 보낸 뒤 소식이 두절되었다.
 
 
○ 발견
 
 결국 크리스 벤와는 벤전스 2007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를 걱정한 차보는 당시 WWE의 인사 담당이었던 '쟈니 에이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쟈니는 경찰에게 연락해 벤와의 안위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출동한 경찰이 벤와의 이웃집에 방문해 탐문한 결과, '최근 며칠 동안 벤와 일가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해당 경관은 평소 크리스 벤와와 안면이 있던 사이였기 때문에, 벤와 일가가 집을 비웠다면 그들의 개라도 대신 맡아둘 겸 벤와의 이웃과 함께 벤와의 집에 방문했다. 그런데 벤와의 집에 먼저 들어간 이웃이 잠시 후 얼굴이 사색이 되어 뛰쳐나왔다.
 
 "대니얼이 죽었어요! 대니얼이 죽었어요!"
 
 
 
 

 집안에는 시체 썩는 냄새가 가득했고, 방 안에서 크리스 벤와의 아내 '낸시 벤와'와 아들 '대니얼 벤와'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지하 체육관에서는 랫 풀다운 머신에 목을 맨 채로 죽은 크리스 벤와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 추모, 그리고...
 
 크리스 벤와와 그의 일가족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WWE는 예정되어있던 모든 스케줄을 중단시키고 크리스 벤와를 추모하는 쇼를 방영했다. 다른 모든 추모 쇼가 그래왔듯이, WWE 슈퍼스타들은 벤와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그를 추모했다.
 
 
 하지만 단 한 명, 윌리엄 리걸만은 어째선지 불편한 듯한 심기를 드러내며 벤와와의 추억이나 그의 가족 이야기는 일체 하지 않고 단지 그가 '레슬링 업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곧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 비참한 진실
 
 이후 경찰의 수사 결과 크리스 벤와가 아내와 아들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졌다.
 
 2007년 6월 22일 금요일, 크리스 벤와는 그의 아들 대니얼과 함께 자택 수영장에서 바베큐를 했다. 그리고 그날 밤 크리스는 다툼 끝에 아내 낸시 벤와를 살해했다.
 
 2007년 6월 23일 토요일 아침, 크리스 벤와는 아들 대니얼에게 벤조디아제핀(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했다. 이후 크리스는 살해된 모자 곁에 성경을 놓아두고, 차보 게레로에게 PPV 불참 통보를 했다.
 
 2007년 6월 24일 일요일, 크리스 벤와는 컴퓨터로 성경에서 엘리야가 죽은 과부의 아이를 살려낸 일화, 그리고 자살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검색했다. 그리고 지하 체육관으로 내려가 랫 풀 다운 머신에 와이어로 만든 올가미를 걸어 목을 매 자살했다.
 
 
○ 무엇이 그를 괴물로 만들었는가
 
 벤와가 벌인 짓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벤와를 단순한 살인자로 보지 않는 이유는 그가 진정 정상적인 상황에서 이러한 참극을 벌인 것인지 의심하게 만드는 정황들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두뇌(위)와 크리스 벤와의 두뇌(아래) 
 
 전직 WWE 레슬러이자 뇌진탕 분야의 전문가인 '크리스 노윈스키'의 제안으로 벤와의 뇌조직 검사가 진행되었다.
 검사 결과는 끔찍했는데, 사진으로 알 수 있듯이 뇌손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어 있었다.
 
 크리스 벤와의 부검을 담당한 베넷 오말루 박사는 크리스 벤와의 뇌가 85세의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와 다를 바가 없었으며, 어떻게 공항을 찾고 링 위에서 경기를 펼칠 때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외웠는지 의심이 갈 정도였다고 밝혔다.
 
 

 다음은 크리스 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시전된 그의 피니시 '다이빙 헤드벗'이다. 그렇지 않아도 머리에 엄청난 충격이 가해지는 기술인데, 위 장면에서는 상대 선수의 무릎에 직격하면서 엄청난 고통에 몸부림 치는 벤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선수 생활 내내 시전했다고 생각해 보라... 뇌가 망가지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크리스 제리코는 자신의 자서전의 한 챕터를 할애하여 크리스 벤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챕터에서 제리코는 '에디 게레로'의 죽음 이후 벤와의 모습을 묘사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에디의 장례식 이후 벤와는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할 때가 많았다. 그는 엄청난 충격에 빠진 상태였다.

  - 벤와는 항상 전화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벤와는 이메일이나 문자 메세지에는 항상 답변을 해주었다. 

  - 제리코와 벤와는 자식들의 사진을 주고 받으면서 서로 가족들의 안부를 묻곤 했는데, 벤와는 그의 아들 대니얼을 끔찍이도 아꼈다고 한다. 메일의 대부분이 대니얼에 대한 이야기였다고.

  - 벤와는 항상 조금씩 수상한 면이 있었다. 여름에도 가죽으로 된 검은색 오버코트를 입고 다니는가 하면, 커피 빨대를 물어뜯는 습관이 있었고, 대화를 나눌 때는 항상 화가 난 듯했다.

  - 벤와는 평균과는 다른 유머 코드를 가지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재밌어 하는 것에는 거의 웃지 않았으나, 누군가가 구토를 하거나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것을 보면 한 시간 내내 정신줄을 놓고 웃어제꼈다고 한다.

  - 벤와 가족의 죽음 소식을 들었을 때, 제리코는 문득 '어쩌면 벤와가 그들을 살해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 윌리엄 리걸은 크리스 벤와의 죽음 이후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고 한다.

    "크리스는 모두가 생각했던 그런 사람이 아니었으며, 그의 죽음에는 우리가 단지 눈으로 보는 것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윌리엄 리걸은 벤와의 이웃이었다.

 


○ 이후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 후 벤와의 추모 쇼를 방영했던 WWE는 여론의 맹비난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후 WWE의 단체 운영은 폭력적·선정적인 것을 지양하는 방향으로 선회되었으며, 이는 WWE가 '리얼리티 에라'에 접어드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WWE는 크리스 벤와의 챔피언 등극 기록은 인정하지만(처음엔 모두 삭제 처리했다가 후에 복구하여 인정한 것이다), 방송에서는 절대로 언급하지 않는다. 단, WWE 네트워크에서는 크리스 벤와의 경기 및 기타 영상들이 제공되는데, 빈스 맥맨은 이에 대해 "그를 제대로 다루는 일은 지금도 앞으로도 없을테지만, 그가 역사상에 존재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내에서도 엄청 심각한 문제였음. Chronic Traumatic Encephalopathy (CTE)라고 지속적으로 머리에 타격이나 얕은 뇌진탕 받게되면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게 벤와 말고도 미국내에서 인기있는 미식축구 선수들도 은퇴하고 잘 살다가 자살하거나 벤와같은 범죄 저지르거나 해서 조사했었다. 니가 지금 하는말은 뇌가 문제여도 "정신력으로 버티면 된다"라는 말과 비슷함. 사람의 사고는 뇌에 의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뇌에 문제가 있으면 정상적인 사고조차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야. 그렇다고 저 레슬러의 범죄가 사라지는것도 아니고 썩을놈인건 맞지만 인과관계를 부정할 수 없다는 말이 되는거지. 그러니 개소리라고 치부하는거 자체가 개소리임.

 

크리스 제리코 자서전에도 나오지만 크리스 벤와 사건때문에 프로레슬링 업계 자체가 사라질 위기였음
당시 빈스와 제리코가 엄청난 절망과 공포를 느꼈을만큼 큰 사건이였음
이때 존시나 아니였으면 프로레슬링 산업이 없어졌다고 봐야함 크리스 벤와 사건 때문에 생긴 부정적인 이미지를 존시나가 어린이들의 영웅으로 거듭나면서 어느정도 지워버림 어린이들의 영웅뿐만 아니라 프로레슬링계를 구한 영웅이 된거지
그래서 업계 사람들이 존시나를 인정하고 칭찬하는거

 

이런 사건으로 단체가 무너지고 있을때 어린이들의 영웅 기믹으로 단체를 지탱한게 바로 존 시나. 존나쎄다, 노잼이다, 그만 좀 처먹어라, 탭안치는 기믹 노잼이다 별별소리 다 들었어도 그때 시나라는 존재는 덥덥이에 꼭 필요했음.

악동래퍼 기믹으로 이미 본인의 힘으로 팬들의 지지까지 받을수 있는 선수라는걸 증명한 놈이라는거도 한몫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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