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축구 스타 메시를 둘러싼 아디다스와 나이키의 전쟁

 

 

 

 

 

메시는 어렸을 적부터 나이키와 계약이 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메시의 재능을 확신했던 나이키가 그가 아주 어렸을 무렵부터 일종의 자리 선점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거대한 금전적인 계약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고, 운동 용품에 국한된 작은 계약이었습니다

 

메시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그에게 축구화 및 각종 제품들을 제공한다는 것이었죠

 

메시는 2년간 나이키와의 계약 조건을 성실하게 이행했습니다

 

그 2년 동안 메시는 일부에게만 잘 알려진 유망주에서 전세계 모든 클럽이 주목하는 최고의 유망주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이때 아디다스는 수많은 스타들을 나이키에게 선점당하며 마케팅에서 크게 뒤쳐진 상황이었습니다

 

활로를 찾고 있던 아디다스에게 다소 약한 계약으로 나이키와 묶여있던 메시는 아주 매력적인 카드였습니다

 

2003년, 아디다스는 마케팅 팀장 페르난도 솔라나스를 바르셀로나에 파견했습니다

 

축구 선수 커리어를 지녔고, 그와 관련된 안목이 탁월했던 솔라나스는 메시를 본 즉시 그에게 매료됐습니다

 

솔라나스는 FC 바르셀로나에 연줄이 있던 인물들을 만나 메시와의 계약에 대해 자문을 구했고 곧 확신을 얻었습니다

 

확신을 얻은 솔라나스는 조금도 지체할 수 없었고 곧 메시 측에 만남을 요청했습니다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는 아디다스에게 적극적인 스탠스를 취하지는 않았습니다

 

호르헤는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활동하기 전인 12살 무렵부터 나이키가 계약을 맺기 위해 접근했었다고 전했습니다 

 

메시 측은 나이키와 계약을 맺어 아주 만족하는 상태였고, 후원사를 변경할 생각이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직까지 나이키와의 계약에 묶여있던 메시였기에 솔라나스는 큰 소득 없이 첫 방문을 마무리했습니다

 

 

 

 

첫 실패에도 불구하고, 아디다스는 이 기회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불과 2년 뒤 다시 접근을 해왔습니다

 

그 해는 메시와 나이키의 계약이 만료되는 시기였고, 아디다스는 그 시기에 맞춰 엄청난 오퍼와 함께 메시 측을 재방문했습니다

 

아디다스 측은 메시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수많은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를 찾았습니다

 

각 명문팀의 선수들 앞에서 글로벌 기업이 20살도 되지 않은 어린 소년을 위해 발 벗고 나서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아디다스 측은 막대한 금전적 제의와 함께 독일 월드컵을 이용한 홍보 방안 등 매력적인 제안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아디다스의 지극정성에 메시 측도 마음이 움직였고 그들은 계약을 맺기에 이르렀습니다

 

대략 4년 반(2006년 겨울~2010년 여름)간의 계약이 채결되었고 일이 순탄하게 풀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수중에 쥐고 있던 슈퍼 루키를 눈앞에서 놓친 나이키가 가만히 있을 리 만무했습니다

 

 

 

 

같은 기간 나이키도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들 또한 메시와의 새로운 계약을 위해 지속적인 컨택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메시 측을 매료시킨 아디다스의 네덜란드 방문 같은 매력적인 접근을 못 했을 뿐이었습니다

 

단적인 예로 정확한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아디다스는 대략 나이키가 제시한 액수의 다섯 배 이상을 제시했다고 전해집니다

 

이렇듯 아디다스의 예상 외의 강한 공세에 패배한 나이키는 메시 건을 법적인 공방으로 끌고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메시가 처음 아디다스의 축구화를 신고 득점을 올린 건 05-06 시즌 코파 델 레이 경기

 

바르셀로나와 사라고사의 국왕컵 경기가 끝난 후 나이키는 즉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메시는 본인들과 계약이 되어 있는 선수기에, 그가 계약을 이행하도록 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쏟아붓겠다는 것이었죠

 

첫 판결은 나이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법원은 메시가 나이키의 축구화를 신고 필드에 나서야 한다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계약을 맺은 아디다스가 이 판결에 가만히 있을 리 없었고, 즉시 법적인 절차를 밟기 시작했습니다

 

나이키 측은 호르헤 메시가 계약 종료 후 나이키가 보낸 서류에 사인을 했다는 걸 주 무기로 내세웠고

 

아디다스 측은 나이키와의 계약이 끝난 뒤 정당한 절차로 메시와 계약을 맺었다는 걸 주 무기로 내세웠습니다

 

꽤 오랜 기간 공방이 이어졌고, 몇 달간의 전쟁은 아디다스의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새 계약을 맺은 시점에서 메시는 나이키에 대해 어떠한 의무도 없었기에 새 계약의 효력은 유효하다는 것

 

그 판결 이후 아디다스 측은 메시와 계약할 때 약속한 이행 사항들을 하나하나 진행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메시가 정식으로 아디다스의 메인 모델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