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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2년 11월 12일 포켓몬스터 시리즈 지우 세계최강 월드챔피언 우승 그동안 포켓몬 지우 스토리

by 에꼬로크 2022. 11. 12.

지우가 포켓몬 시리즈 방영 25년만에 월드 챔피언을 먹음 이게 잘 체감이 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지우가 걸어온 역사를 알아보자 보고 지우 진짜 많이 성장했구나 싶어서 재미로 다시 정리한거니까 반박은 굳이 할만한건 없지만 욕하지만 않으면 환영. (시리즈 전부 봤음) 무인~호연은 크게 분석/정리할 내용이 별로 없어서 핵심만 짚고 넘어갔음. 핵심은 신오, 칼로스, 알로라 만 보면 됨.

시작

포켓몬 마스터를 노리는 시골 소년. 도감 없이는 포켓몬의 이름도 모르는 주제에 마스터가 되겠다고 무작정 여행을 떠나려 했으나 포켓몬을 받으러 가는 날 늦잠을 자버리는 바람에 모든 스타팅들을 놓치게 됨. 한마리 빼고.

 

무인편

초보자:

이시절의 지우는 배틀실력 거의 제로, 웅이의 롱스톤한테 피카츄와 구구로 붙을정도로 아무것도 모름, 그런 주제에 어찌저찌 배지를 따가면서 조금씩 실력을 쌓게 됨. 관동리그에서 패배했으나 그래도 그동안의 여행으로 초보자 티를 많이 벗어났지만 훈이에게 패배하는 것으로 관동 여행은 종료.

성도

성숙기:

배틀에 많이 익숙해진 모습으로 드디어 온전히 제 실력으로 모든 배지를 모으기 시작, 성도에서의 모험으로 한층 더 성장하여 마침내 오렌지 리그 우승을 달성 무인편 초반에 비하면 당시에는 엄청난 업적. 최대 라이벌이었던 바람이를 꺾고 마침내 진정한 친구가 됨.

 

호연

상태: 배테랑

아쉽게도 리그에서 번치코에게 패배하여 호연의 존재를 알고 여행을 떠남. 뱃지를 모으던 중 자신의 활약을 지켜본 정인이를 만나 봄이의 멘토같은 존재가 됨.

이때의 지우는 실력면에서는 엄청난 배테랑이었지만 지금의 성격과는 많이 달랏음. 봄이한테 짜증도 내고 참을성이 없는 감독같은 역할이었음. 봄이를 가르치면서 다혈질적인 모습이 많이 나왔지만 점차 개선되며 마지막에는 배틀뿐만이 아닌 콘테스트에도 나가보는 등 인간적으로 더욱 성숙해짐.

 

신오

상태: 베테랑 + 좋은 멘토

호연에서의 성격변화가 적용된건지, 봄이와 비슷한 초보 트레이너였던 빛나와는 큰 트러블 없이 잘 지냄. 더블 주인공이었던 만큼 빛나의 활약도 점점 늘어났지만 대부분이 지우의 성격이나 여러가지 가치관에 영향을 받아 콘테스트를 잘 이어감. 하지만 여기에서 지우의 시련은 바로 진철과의 만남임.
장기방영으로 인해 실력과 인성면에서 (당시 기준) 거의 정점을 찍은 지우는 자신의 안티테제격인 진철과 만남. 진철은 철저한 실력주의, 그리고 개체 등을 신경쓰는 등 우승을 위해서 누구보다 냉정하게 포켓몬들을 키워옴. 반면 지우는 그런것보다는 우정과 근성 노력으로 키워왔기 때문에 진철의 방식에 동의할 수 없었음.

하지만 진철과의 패배로 인해 오랫동안 자신의 트레이닝 방식에 대해 고뇌를 하게 됨. 이떄 이 둘 사이를 중재하는 포켓몬이 바로 지금의 초염몽, 즉 불꽃숭이임.

자신의 방식으로 키운 불꽃숭이가 계속 패배하자 진철이는 냉정하게 버리게 되었지만, 지우가 숭이를 데려가게 됨으로서 점차 빛을 발하기 시작함.

 

이것은 자신의 방식에 대한 고뇌를 하던 지우에게 하나의 희망이었고 불꽃숭이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자신만의 방식을 다시 믿고 나아갈 수 있게 됨. 그리고 마지막에 지우, 진철 두 사람의 배틀에서 지우는 진철에게 도전했던 멤버들을 똑같이 재현하는 식으로 자신의 방식에 대한 답을 보여주게 됨.

그리고 마무리로 진철만의 가치관으로 키운 에레키블 vs 한지우의 가치관 그 자체가 된 초염몽과의 배틀에서 지우가 승리함으로서. 진철에게 이런 방식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줌. 지우 또한 자신이 어떤 트레이너가 될지를 이때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임.

그리고 여기서 많이들 놓치는 사실이 있는데 보통 관동 ㅡ> 신오까지는 지우가 여정을 끝내자마자 바로 다음 지방으로 건너가는 클리셰가 있었지만 DP의 엔딩은 기존과 다르게 지우가 집으로 돌아가면서 끝남. 다음 여행은 어디인지, 앞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한 떡밥 없이 오랜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면서 끝남.

 

하나

상태: 슬럼프(?) + 베태랑

DP의 엔딩을 감안하면 하나지방에 오기까지 좀 시간이 지났던 것으로 보임. 심지어 계획하고 온 것이 아니라 우연히 들른 장소에 처음보는 포켓몬들이 있자 오랜만에 여행을 떠나보자고 결정한 것.

그래서 그런지 오랜만에 여행에 대한 들뜸 + 초반 제크로무의 번개로 인해 잠시 초기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그래도 후반에는 다시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임. 본작 자체가 5세대 게임처럼 리부트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어쩔 수 없는 악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정주행으로 인해 발견한 사실은 하나지방에서의 여행은 지우가 신오지방에 '마침내 귀환엔딩' 이후 오랜만에 하는 여행이라는 것. 그렇다고 잘한 선택은 아니기에 패스.
지우가 지금까지 실력ㅡ>인성ㅡ>가치관 순으로 성장했다면 이번 BW에서는 슬럼프 극복 정도로 해두고 싶음. 그냥 원초 회귀정로로 끝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다음으로 이어지는 것이 바로.

칼로스

상태: 베테랑 + 인성 + 가치관

배윗 다음이 칼로스라니 ㅠㅠ, 신오 다음이었어야 했어 ㅠㅠ <ㅡ 이런 반응도 많고 이해하지만, (사실 OLM 전략상 베윗 유사 리부트로 어린 시청자를 새로 끌어들이고 XY로 승부를 보려고 했던 것 같은 개인적인 의심이 듬). 그치만 잘 생각해보면 하나지방의 지우는 후반부의 꽤 성숙해진 만큼 칼로스를 위한 예열이었다고 보면 됨. 그러니까 배틀실력으로만 보면 신오ㅡ>슬럼프ㅡ>칼로스이기 때문에 사실상 신오 직후의 모습을 되찾은 것에 가까움.

중요한건 이미 실력 → 인성 → 가치관 → 작화까지 갖춘 한지우에게 더 이상 무엇이 부족한가? 성장할곳이 남아있나? 이제 진짜 챔피언달고 은퇴하면 끝이네? 라고 생각하겠지만 XY의 핵심 메세지는 따로 있었음. 바로 우승에 대한 집착.
얼마나 우승하고 싶었으면 이번 포켓몬들은 죄다 최종진화시킬정도...(는 장난)
이미 성장할대로 성장한 한지우는 이번 작에서는 좀 심할 정도로 우승에 대한 집착과 열등감이 생기게 됨. 시작부터 자신감에 넘치는 표정, '칼로스 리그 우승' 이라는 목표에 너무 집착함. 그치만 이건 지우 뿐만이 아닌 지우, 세레나, 시트론도 비슷함. XY의 주제가 꿈 인 만큼
지우는 칼로스 리그 우승, 세레나는 트라이포카론 + 칼로스 퀸, 시트론은 체육관 되찾기랑 자신의 목표 고민 등이 많음.
지우는 최초로 이 그룹을 이끄는 리더가 되었고 항상 자신에 넘쳤지만, 몇몇 관장들과의 패배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열등감에 빠져들게 됨.
이때 풀 타입 관장인 후쿠지 할배가 해준 조언이 "인생은 곧바로 나아가는 것이 아닌 때로는 돌아갈 필요도 있다" 인데 사실 이번작의 메인 메세지라고 할 수 있음.

이런 불안한 심리상태를 겪던 지우에게 승태의 등장과 재능은 결정타였음. 이제 막 시작한 초보 트레이너인 승태가 자신을 무서운 속도로 쫓아오게 되고, 심지어 은연중에 자신이 승태의 멘토라는 자신감에 빠져있던 한지우에게는 승태의 성장이 곧 열등감으로 나타나게 됨.
참고로 XY의 지우는 그동안 의외성을 강조하던 전작에 비해, 갈수록 자신에게 맞지도 않은 티에르노의 '스텝 전법'을 배우는 등 우승 수단, '전략' 이라는 것에 집착하게 됨.
결국 개굴닌자의 유대변화가 나왔을때 지우는 이것을 칼로스 리그 우승의 핵심으로 보고 무리하게 시도를 하다가 결국 승태한테 패배를 하게 됨.
그리고 이런 저런 패배 끝에 결국 위로를 해주려던 세레나와 싸우고 눈숲으로 도망치고 맘.

하지만 이런 저런 조언 끝에 이 에피소드를 끝으로 자신이 한심한 짓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개굴닌자와 새로운 관계를 쌓기 시작함. 이것이 바로 신호지방에서 진철과 부딪혔던 가치관을 다시 되찾은 것. 즉 유대로 이어지는 자신망의 방식으로 돌아가고 결국 배지를 따 리그 참가권을 얻게 된 것.

그리고 마침내 리그에서 승태와 다시 만나고.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배틀에 임하게 됨. 즉, 우승에 대한 집착이 사라진 것.
그리고 마침내 완전체가 된 지우는 승태를 꺾고 알랭을 상대하지만 결말은 우리 모두가 아시다시피...

그치만 여기서 기존의 지우와 비교하면 내적으로 엄청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오히려 패배하고 나니 홀가분해진것 .

XY의 메세지는 '칼로스 리그의 우승'이 포켓몬 마스터의 길은 아니라는 것이 아닌가 싶음.

물론 피카츄가 메인이 아니기 때문에 진거라는 말도 있는데 일단 총감독은 우승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같음.

(리그 우승이 포켓몬 마스터의 길이 아니라는 슈도 타케시의 가치관이 들어간듯).

결국 개굴닌자 한번 더 활약하고, 지우의 집착의 상징이었던 개굴닌자도 칼로스를 구하러 가면서 끝!

그리고 이어지는 것이.

 

알로라

처음에 썬문 나왔을때 XY와 비교했을 때 지우의 성격이 너무 가벼워진것, 작화가 이상한 것 등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 나왔고 (나도 그중 한명)

다들 정망적이었지만 XY부터 다시 쭈욱 정주행 해보니 썬문 한지우야말로 이상적인 완전체 포켓몬 마스터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음.

 

우선 성격: 실력 → 인성 → 가치관 → 집착X

썬문의 한지우는 이제 우승따위에 집착하지 않음으로 RPG 같은데에서 제일 만나기 무서운 만렙 + 즐겜 배틀충이 됨.

이건 XY를 거친 성장 변화에 따른 알맞은 모습, 즉 완전체가 되었다고 생각함.

실력 면에서도 지금은 두말 할 필요 없는 '알로라 최강자'성격도 매우 좋아져서 친구가 없던 무인편과 달리 학교 친구들이 많이 생겼고 XY 처럼 무언의 그룹 리더가 됨. 트레이닝 방식도 XY와 달리 가볍게 유대 위주로 키워서 파티도 상대적으로 가벼워짐.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지우였기에 카푸꼬꼬꼭이 믿고 지켜본게 아닌가 싶음.

 

만약에 XY시절의 지우가 알로라에 왔다면 아마 섬 순례에 일직선으로 집중하느라 Z기술에만 집착하는 배틀을 했겠지만 썬문지우는 그딴건 극복했고 진짜 두근거리는 배틀을 하고 싶기에 꼬꼭이가 Z링을 주고 열심이 지켜보게 된 것. 그리고 결정적으로 XY때 정신차리고 나서 사용하는 썬문 지우만의 가볍지만 배틀을 진심으로 즐기는 유대위주 배틀 방식으로 알로라의 수호신마저 같이 싸우고싶게 만드는 사람이 됨.

 

그리고 제일 비교되는 것은, 의외로 일리마의 등장때인데 '자신이 칼로스 준우승자라는 것을 끝까지 안밝힌 것'. 이건 그동안 제작진이 잊었다, 흑역사로 치부한다, 등 여러가지 논란이있었지만 나는 최근 알로라 레이스 편 고우 반응을 보고 확신이 든게 제작진이 까먹은게 아니라 지우가 자신의 전적을 자랑하지 않게 됨.

어렸을때 무인부터 본 사람들은 알텐데 원래 얘 전적 자랑 엄청 열심히 하는 편이었음. 그러나 성장한 이후로는 진짜 강자답게 겸손해진 것. 이제는 정말 챔피언만 남음,

 

그리고 마침내

'챔피언'

실력 → 인성 → 가치관 → 초심 → 집착X → 챔피언

 

그러나 지우의 꿈은

리그 챔피언 X

포켓몬 마스터 O

 

이렇게 챔피언이 된 한지우에게 남은 성장은 없을 줄 알았으나...

이제 남은 것은 바로...

세계 최강 (현재진행중...)

 

지금의 지우는 때로는 진지함, 알로라의 동글동글함, 실력 등 모든 시리즈의 장점은 잘 섞은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음. 

 

 

4 줄 정리

1. 무인 → 신오까지가 연속 여행이고, 베윗→ 칼로스는 오랜만에 여행이라 초반에 띨빵한걸지도 모른다고 생각.

2. XY는 리그 우승뿐만이 아니라 생각보다 더 깊은 메세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

3. 지우는 시리즈별로 꾸준히 성장해왔고 자세히 보면 그 연계를 찾을 수 있다.

4. 썬문 지우는 모든 여행의 교훈 끝에 (과하게) 구축된 성격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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