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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2년 11월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영국 왕실 인사 레이디 수잔 허시

by 누루하치 2022. 12. 4.


이 글의 주인공(?)은 레이디 수잔 허시
백작가의 딸로 1960년부터 2022년 고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망 전까지 무려 62년간! 엘리자베스 여왕의 시녀(여왕의 일정마다 따라다니는 개인 수행비서이자 친구였음)로서 왕실에 몸담고 있었던 사람임

혹시 더크라운 시즌5를 본 덬들이 있다면 알수도 있는데, BBC 이야기 할때 나오는 BBC회장이 이사람 남편이었음


여왕에게 있었던 여러 시녀들 중에서도 여왕과 특별히 친했던 사람인지라, 여왕의 손자이자 차차기 국왕이 될 윌리엄 당시 왕세손의 세례식에서 대모를 서기도 함

여왕 사망후 시녀 자리에서는 물러났지만 그간의 공을 인정받아 “ladies of the household”라는 특별한 직책을 부여받고 버킹엄궁에서 열리는 행사때마다 국왕부부를 돕기로 함


그러던 중 지난 화요일(29일) 평소 여성 대상 폭력에 큰 관심을 가지고 관련 자선단체들을 후원하던 카밀라 현 영국왕비가 영국 전역의 관련 자선단체들을 버킹엄궁에 초대하는 리셉션을 열었고, 레이디 수잔 허시가 여기 참석함


흑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가정폭력 자선단체 ‘Sistah Space'의 CEO인 Ngozi Fulani도 왕실로부터 초대받아 해당 리셉션에 참석했는데, Fulani가 착용하고 있던 이름표가 머리에 가려져 있자 레이디 수잔 허시는 그 머리를 ‘본인이 치워서’ 이름을 확인(이것도 대단히 무례한 행동)하고 말을 걸었음


레이디 수잔허시(SH): 어디서 왔어요?
Ngozi Fulani(Me): Sistah Space라는 단체요.
SH: 아니 당신이 어디서 왔냐구요.
Me: 우리 단체는 해크니(런던 지명)에 있어요.
SH: 아니 ‘당신이’ 아프리카 어디서 왔냐구요.
Me: 몰라요. 그들이 기록을 안남겼어요.
SH: 글쎄 자기가 어디서 왔는지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죠. 난 프랑스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당신은 어디서 왔어요?
Me: 여기 영국이요.
SH: 아니 그럼 당신 국적은요?
Me: 난 여기(영국)에서 태어난 영국인이에요.
SH: 아니 당신이 ‘진짜’ 어디서 왔냐구요, ‘당신네 사람들’은 어디서 왔어요?
Me: ‘당신네 사람들’이라니, 부인 이게 뭔가요?
SH: 오 알겠어요 나 지금 당신이 어디서 왔는지 말하게 하는 챌린지라도 하고 있는거죠? 당신 여기 언제 처음 왔어요?
Me: 부인! 전 영국 사람이고, 우리 부모님은 50년대에 처음 왔는데 그때...
SH: 오 난 우리가 끝내 거기 도착할 줄 알았어요. 당신 카리브 사람이군요!
Me: 아뇨, 저는 아프리카의 전통과 카리브 혈통을 가진 영국 국적입니다.
SH: 오 그럼 당신 출신지는...
(발번역ㅈㅅ)

Fulani가 이 불쾌한 대화 내용을 SNS에 공유했고 옆에 서있던 다른 참석자 역시 이 대화를 똑똑히 들었다고 증언하자


결국 버킹엄궁은 약 두시간 전 보도자료를 통해 한 자선단체 수장에게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을 한 레이디 수잔 허시가 “ladies of the household" 직위에서 사임한다고 발표했고, 왕실 스태프들에게 차별성발언에 대한 교육도 실시 예정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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