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어 근데 취집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야
너무 길면 스킵해도 돼. ㅠㅠ
지인소개팅으로 전문직이신분을 소개받음
솔직히 내 능력으로 전문직 월급만큼 벌기 힘드니까
외모도 안 보고 능력만 보고 덜컥 소개받은건 있음
(속물 인정 ㅠㅠ)
나를 얘기하자면
내년이면 만으로 해도 빼박 30대고
결혼 적령기에 얼굴은 그냥 연예인급은 아니고
10중에 6.5정도는 됨(자기객관화 확실함)
다행히도 몸매나 비율은 유전자덕을 보고있음
중견기업 다니고 있고 공무원처럼
정년까지 보장되는 회사임
그렇다고 집안이 좋냐? 놉
그냥 부모님 수도권 구축아파트 자가 하나 있으시고
결혼할때 지원 불가
무튼 나는 이 정도의 하찮은 능력이 있는데
지인이 감사하게도 나를 높게사고
전문직 남자를 소개시켜줬어.
공부만 하시다가
연애랑 소개팅을 많이 못해보신 티가 나더라고
그래서 상대방이 나한테 엄청 반했나봐…
진짜 말도 안되게 직진을 하고 계셔
일단 콩깍지가 제대로 끼셔서 연예인급 외모도 아닌데
나한테 연예인을 나열하면서 이 사람 닮았다고
계속 칭찬을 해주셔… 오바스럽게….
2차도 내가 사려고 하는데 본인이 다 내시고
택시 안타도 되는데 택시까지 불러주시고…
나는 너무 고마웠어
그래서 애프터까지 한 상황이야
그분이
애프터때는 솔직하게 자기 심정을 얘기하더라고
자기 나이가 있어서 부모님이 바로 결혼하라고 난리다
나랑 소개팅 한다니까 엄청 좋아하셨고
아파트를 증여해주신다면서
자기는 나랑 결혼전제로 몇개월 만나고
바로 결혼하고 싶다는거야. 내가 일 관두고싶으면 관두고
자기 재력으로 취미생활 해도 된대…
일 하고 싶으면 일해도 되고
내가 버는 월급이 중요하지 않다는거지
너무 그 말이 혹하더라고 ㅠㅠ….
이게 바로 말로만듣던 취집의 찬스인가싶더라고..
하… 근데 외모보고 절대 스킨십 안될거같으면..
이거 다 소용 없는거지….?
몸이 좀 무게가 있으신데… ㅠ 내 취향이 아니셔서..
헬스장 pt 끊었다는데 여태 연락하면서 헬스장 가는꼴을
본적이 앖어 .. 나는 매일 갔는데.. ㅠ
나 오늘도 회사에서 부장한테 깨지고
내년부터 주담대 빚이 월급의 80퍼를 차지하고
미치겠는데 ㅜㅜㅜㅜㅜㅜㅜㅜ
마음이 왜 안움직이는지 모르겠어
내 인생 너무 급하고 답답한데
이런 좋은기회 내가 놓치는 걸까?
아님 다음에도 좋은기회가 올까? 하…
취집… 나도 하고싶은데… 왜… 마음이.. 안먹어질까..
물론 그분이 잘생기기까지 했으면
나를 안만났겠지.. 알고있어…
조언좀 쎄게 해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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