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인공은 바로
서울 141번 버스입니다.
버스노선도를 보시면 도봉산역 인근에 있는 차고지에서 나온 뒤로는
수유리, 미아사거리, 종암동, 경동시장, 왕십리, 성수대교, 언주로 (도산공원, 서울세관, 강남세브란스, 개포동)를 지나 구룡터널 사거리에서 우회전하기 까지 직진만 하는 노선입니다.
왕복 54km로 짧은 노선이 아닌데
이 노선 전체 왕복으로 회전하는 횟수는
도봉산 차고지에 나와 우회전
구룡터널 사거리에서 염곡동 방향 우회전
염곡사거리 회차점에서 유턴
구룡터널 사거리에서 다시 성수대교 방향 좌회전
도봉산 차고지로 들어갈떄 좌회전
단 다섯번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노선 선형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외로 소요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인데
바로 이 노선 구간이 차가 엄청나게 많이 막히는 곳을 지나가기 때문이지요.
도봉산부터 미아사거리까지 도봉로 구간은 그래도 중앙버스차로를 이용하여 차량정체를 피할수 있는데
문제는 그 이후부터...
특히나 최근 미아사거리 이남으로 경전철 동북선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가뜩이나 평소에도 차 많은 종암사거리 주변은 더 막히고 있고
고려대 지나고 경동시장은 시장통 그 자체....
그리고 성수대교 역시 허구헌날 막히고
성수대교 건너 강남구에 진입하면??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죠.
실제로 강북에서 출발하는 버스지만
강남에서 은근 큰 역할을 하는데
141번이 지나가는 언주로의 경우, 강남의 남-북간 주요도로에서 유일하게 지하철역과 교차하는 지점이 없습니다.
왼쪽옆 논현로는 3호선 압구정역, 7호선 학동역, 9호선 언주역, 2호선 역삼역이랑 교차하고
오른쪽 옆 선릉로는 언주로보다 더 좁은도로인데도 불구하고 지하철역들과 교차하는것도 모잘라서 (압구정로데오, 강남구청, 선정릉, 선릉, 한티, 도곡, 구룡) 무려 수인분당선이 지나가지요.
물론 언주로 자체가 대중교통 수요가 크지 않지만, 이 노선은 언주로를 성수대교부터 구룡터널 직전까지 완주하는 유일한 노선인지라 언주로의 한줄기의 빛이죠
편도로 20여 킬로미터를 직진만 하니
상남자 버스라고 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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