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 보면 초반부에 주인공이 거지한테 도박치다가 땄다고 20기니를 준다
지금가치로 400만원 넘는데 거지 땡잡았노
아무튼 1971년에 화폐개혁하면서 1실링=12펜스던 것을 1실링=5펜스로 바꿔버렸다.
이후에 실링은 폐지함
그래서 지금 쓰는 단위는 페니(펜스)랑 파운드만 남았다고 보면 된다
영국동전이 저렇게 어지러운건 화폐단위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기념주화를 너무 자주 여러번 발행해서 사용해서 발생한 문제라고 이해하면 받아들이기 쉬울거임
어디에서 새로운 금광이나 은광을 발견하고나 점령해서 현지에서 새로 동전을 발행할경우 순도의 차이로 인해 같은 은화라도 가치가 차이가 나기때문에 이름을 다르게해서 사용하기도 하는등 여러이유가 있었음 기니금화같은경우에는 최근에도 화폐단위로 쓰기도 하고 소버린 금화도 여전히 발행중이기는 함
저게 왜 저러냐면 고대 로마는 12진법 썼고 갈리아족은 20진법 썼잖아 프랑크 왕국의 왕인 카롤루스 대제(샤를마뉴 대제)가 로마 쪽 단위법 채용해서 1파운드 무게의 은으로 240(12×20)개의 동전(페니)을 만들어서 그럼 그래서 1파운드 = 240 펜스가 됐고 원활한 회계를 위해 중간값을 넣어서 [12 펜스 = 1 실링 = 1/20 파운드] 가 됐음 이렇게 서유럽에 1 : 20 : 240 화폐체계가 도입됐음
하지만 상인들한테는 자잘한 거스름돈이 필요한 거 근데 이 페니라는 동전이 1/240 파운드 무게의 은으로 만들어진 동전이란 말이야 거스름돈을 줄 때 걍 동전을 잘라주면 된다는 소리지 이걸 막 잘라주면 매번 무게를 재야 하니 번거롭잖아 마침 동전 뒷면에 십자가 모양이 있어서 4등분 하기 편하네 이렇게 1페니를 물리적으로 4등분한 조각을 fourthling 혹은 feorthing이라 불렀고, 이게 파딩(farthing)이 됐음 근데 상인들 사이에 이 파딩이라는 단위가 너무 많이 쓰이니 걍 1/4 페니 짜리 동전을 따로 만들어서 저렇게 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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