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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강스포)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재밌게 즐기는 방법 후기와 해석

by 냄비천사 2021. 9. 19.

1. 오징어게임에서 경찰이 참가자로 위장해서 잠입하지를 않나, 담배 칼 이런거 밀수해오질 않나 뭐 이렇게 보안이 허술함? (X)

 

-아하 참가자가 비밀스럽게 물건을 가져올 수도 있구나 (O)

 

2. 212번은 지 살겠다고 사람도 죽이고 몸도 주고 별 추잡한짓 다하더만 대체 왜 급발진해서 동반자살함?? (X)

 

 -아하 동반자살할 정도로 화가 났나 보구나  (O)

 

 

3. 애초에 시나리오상 별 기능도 안하는 과반수 이상 찬성시 게임 중단 이딴 규칙은 왜 넣어서 진행만 루즈하게 만듦?? (X)

 

-아하 주최측은 게임을 강요하지 않는구나 (O)

 

4.중간에 경찰이 상사한테 지원요청도 하고 메시지도 보냈는데 왜 지원 안보냄? 아니 애초에 왜 주변에 알리지도 않고 혼자 잠입함? (X)

 

-아하 경찰에 알려서는 안 될 정도로 비밀스러운 작전이구나 (O)

 

 

5.왜 참가자 화장실에는 cctv 설치 안함?? 어차피 직원 침실에도 있는걸 (X)

 

-아하 주최측이 성인지감수성이 뛰어나구나 (O)

 

 

6.노친네는 그나마 구슬치기에서 탈락해서 산거지 줄다리기나 무궁화꽃에서 탈락했으면 특별대우고 뭐고 무조건 뒤졌을껀데 무슨 배짱으로 나온거임? 추하게 탈락하고도 살아남은거보면 별로 죽을거 각오하고 참가한거 같지도 않은데 (X)

 

-아하 할아버지가 그만큼 직접 게임을 해보고 싶었나 보구나 (O)

 

 

7. 탈북자년 다친건 엄밀히 따지면 게임 주최측 실책 아님?? 왜 아무말 없음 (X)

 

-아하 주최측 실책은 아닌가 보구나 (O)

 

 

8. 어차피 노친네는 게임 즐기러 나온건데 왜 스윙보터일때 게임 중단 누름? 게임 속행 누르고 어? 동그라미가 중단 아니었어?하고 치매인척하면 되는데ㅋㅋ (X)

 

 -아하 일단 다 쫓아내서 자기 의지로 참가하려는 사람만 골라내려는 거구나 (o)

 

 

9. 상금 세무조사는 안나옴? (X)

 

 -아하 주최측이 법 위에서 노는구나 (O)

 



 

0) 전체적으로 오징어게임 악평이 많은거 같은데 난 끝까지 다 보고나서 별점 0.5를 올리고 싶음. (3.5/5.0) 

엔딩부나 프론트맨 정체 솔직히 2부까지만 봐도 사이즈 나옴 이건 영화랑 드라마 많이 안 접해도 눈치 다 깜ㅋㅋㅋ(진심)

그리고 오징어게임 불필요한 부분도 많음. 

야스신은 대체 왜 필요한지..?

또 마지막에 김장훈은 왜 특별출연한건지…?

형제관계가 너무 흐물흐물하게 퉁친거 아닌지..?

이 정도는 나도 영화를 보면서 의문이 들었었음

잘만든건 아니지만 오징어게임은 킬링타임으로서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

 

1. 왜 흑막은 처음부터 모순된 논리를 주장하는가?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건 '빌런의 논리구조에 대해'라고 생각함.

당연히 이 개소리를 메세지로 전달하고 싶었던 건 아닐테고 ㅋㅋㅋㅋ

처음부터 끝까지 모순되는 논지로 한 인물에게 말을 하는게 난 이게 감독이 의도한 바라고 생각했음.

 

다들 알겠지만 '게임의 주최자와 VIP'는 사회 기득권층에 대한 풍자라고 볼 수 있겠지?

이 사람들은 <하류인생들에 대해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말하고

<너희들은 살아가는 즐거움을 잊어버렸다>라는 직쏘가 할법한 개소리를 하며

<시스템에서 승리한 사람에게 '이건 노력과 운의 댓가다'>라고 그럴듯한 말을 하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다 알다시피 이 과정이 옳았나? 당연히 NO지. 

근데 더 웃긴건 이 사람이 왜 주인공을 살려줬냐?라고 하는 질문에 대해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그냥 너랑 노는게 재미있어서 ㄹㅇㅋㅋ'라고 답하는게 킬링파트라고 생각함.

아니 이 게임을 기획한 사람이라면 '난 니 인생을 건져올려주고 싶어서'가 맞는 대답이잖아? 

아니면 기획자답게 이 시스템에 정답에 가까운 행동을 했다!라고 대답하던가.

그리고 또 그렇게 답할거면 마지막에 내기는 왜 한거야? 그냥 안하고 말지. 걍 죽으면 되는건데ㅋㅋ

간단히 이건 그냥 모순임. 이 시스템이 만들어진 이유와 주인공을 살려준 이유가 아예 다른 차원의 문제가 되는 셈이지.

 

난 감독이 이렇게 설정한 이유가

애초부터 흑막은 이 모순 덩어리인 시스템에 대해 현실의 부조리함을 이겨내는 기회를 주고싶은 마음조차 없었다는걸(현실의 기득권층은 어떤 것에 대해 아래층 사람들도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을 주는 체만 한다) 보여주는게 아닐까? 생각했음.

감독이 말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생각해봤음.

아니 사실 기회를 주고 말고 할 것도 없지. 이 시스템을 만든 사람들은 아래 사람들이 처한 상황이 그저 재미있거든.

 

난 마지막 흑막이랑 주인공이랑 대화하는 신이 이런 의미었다고 생각함.

얼마나 이 사람들이 모순되어있는가. 또 주인공이 얼마나 무기력한가. 뭐 그런걸 보여주고 싶었던거지.

 

 

2. 프론트맨과 29번은 어떤 이유로 넣은 것일까?

 

29번은 경찰임. 그리고 무지성 잠입해서 이 존재들에 대해 까발리려고 함. 이건 다들 알겠지?

근데 이 경찰이 형을 찾으려고 했던 이유와 이 존재에 대해 까발리려고 하는것은 사실 비슷함. 

형도 거기에 잡혀간거 같거든. 그래서 형의 존재에 대해 추적하고 싶어함.

결과적으로 형이 죽었나? ㄴㄴ. 즉 시스템의 희생양이 되지 않았음. 게다가 대장이 친형이기까지 함;

난 이게 오징어게임 = 사회, 프론트맨 = 사회를 움직이는 기득권, 29번 형사를 우리 사회에 양심있는 누군가!라고 가정했을 때

 

오징어게임 시스템에 대해 저격해서 비리를 들추려고 했던 사람도

결과적으로 기득권에게 패배했으며 이 세력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이해관계속에 사로잡혀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고 생각함.

 

그러니까 황동혁 감독은 애초부터 우리 사회에 정의를 건져올리기엔 평범한 사람이 극적으로 올라갈만한 계단조차 없었다고 생각하는 셈이지.

 

3. 그래서 결말은 어떤 의미일까?

 

결과적으로 오징어게임 주인공은 패배했다고 생각함. 그냥 어리바리에 푼수끼만 뿜뿜하고 끝났음.

게임도 자기가 잘해서 살아남는것도 분명 있었지만 그냥 흑막이 자기 재미있어 살렸다고 한거 보면

이 사람은 실질적으로 뭘 할 수 있는 능력자가 아님. 그런 능력자였으면 애초에 초대도 안됐겠지만 ㅋㅋ

살리고 싶은 사람들 다 살렸냐? ㄴㄴ 엄마 병원비 댔냐? ㄴㄴ

본인만 살아남고 딸은 아내의 현남편이랑 살고 친구랑도 관계회복 못했고 아무~것도 못했음.

돈 1원 쓰냐? ㄴㄴ 456억은 있지만 만원이 없어서 빌빌대는 신세였음.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주인공은 아무것도 못한거임. 자기 돈만 챙기고 끝났지. 

이 시스템에 또 다른 부조리가 만들어지는것도 막지 못하고 그냥 참여만 하는 선에서 끝났다고 볼 수 있음.

심지어 다른 오징어 게임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봤는데 그냥 손가락 빨다가 지나가버림.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해 부당하다고 생각할 때. 바꿀 수 있을까?

기껏해야 선거빼곤 사실 할 수 있는게 없어. 그냥 욕만 하는 수밖에..

 

오징어게임 감독은 이런 부조리함을 우리의 현실 속에 담아놓았다고 생각함.

이렇게 감독은 후반부까지 주인공을 무능력자로 설정해서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건 시스템 안에서 아등바등하는것 빼곤 없다는걸 말해주고 싶었던거 같음.

내가 생각하는 결말부의 의미는 이런 뜻임.

 

마지막 프런트맨의 대사 '그냥 꿈을 꾼거라고 생각해'라는 말.

꿈을 꾼거라고 생각해? 이건 꿈을 꾼게 아니라 현실이잖아?

굳이 이런 말을 넣었다는 것도 하층민들에게 신분상승이란 꿈과도 같으니까 단순히 돈만으로 해결되는것이 아니라는걸 보여준건 아닐까 생각이 듦.

 

 

4. 오징어게임 감독이 제시하는 현실은 무엇일까?

 

과연 우리가 지금 맞이하고 있는 상황은 옳을까?

평등, 모순, 부정의, 남녀평등, 동성애(에 대한 배려)랍시고 서로 손가락질해대는 혐오까지..

VIP룸에 속해있는 사람들 국적은 다양함. 유럽인부터 아시아 사람까지 가지각색이었음. 심지어 게이도 있었지.

이 사람들의 논리는 겉으론 그럴듯해보여. 근데 사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부조리에 대해선 박수치며 즐기고 있음.

딱 단적으로 보여주는게 깍두기 에피소드지. 

소외된 사람들은 살려주지만 게임의 패자들은 죽여버리고,

공정하지 못한 사람들은 보여주기로 죽여버림.

그러니까 소외된것보다 게임에서 진 하위계층이 더 나쁘다고 보는 쪽임.

나는 이게 감독이 '기득권들은 사회의 계층이 별로 중요한게 아니고, 그냥 자기가 우위에 있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집단이다'

를 말하고 싶었던건 아닐까 생각해봄.

겉으론 착한척 하지만 자기들은 가면쓰고 정체를 가리는데

실질적으로 가면 벗으면 그냥 총 한발에 벌벌 떠는 사람이 되는 대비도 눈여겨볼만하고.

누구를 밟고 올라가지 않으면 안되는 시스템이 한국사회보다 더 순하다는 설정도 이에 대한 근거라고 생각하고.

 

5. 그래서? 뭘 말하고 싶었던 건데.

 

사람을 믿는거지 뭐. 마지막 흑막과의 대화에서 주인공이 이긴것이나 프론트맨과의 대화 부분이나 다 이런 뜻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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