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바이누
작년 한 해 가장 많이
오른 코인은 단연 시바이누
코인입니다.
작년 1월 1일 기준으로
최고점까지 무려 60만배
가까운 상승을 했습니다.
2021년 1월 1일에 10만원 어치만
샀어도 6백억원이 된 것입니다.
(최고점 기준)
그런 시바이누 코인을
무려 70조 개를 산 사람이
있어서 화제가 됐었는데,
수백만원으로 수조원의
부자가 되어서, 역사상
최고의 투자라는 평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는 사실 70조 개가 아니라,
약 103조 개의 시바이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바이누의 총 발행량이
1,000조 개였고, 실제 최대 공급량은
580조 개 가량인걸 감안하면,
상당수를 가지고 있던 것입니다.
(시바이누 코인 파운더로부터
500조 개를 홍보용으로 전송 받은
비탈릭 부테린이 410조개는 소각)
그럼, 지금부터 그 103조 개가
어디로 갔는지 추적해 보겠습니다.
2. 시바이누 코인은 어디로 갔는가?
2021년 2월 27일,
103조 개 가량의 시바이누
코인이 있는 그의 지갑에서
첫 인출이 시작됩니다.
첫 지갑 1에서 지갑 2로
3조 개가 이동하고,
한 달여 뒤에
30조 개가 추가로 이동합니다.
그럼 지갑 1에는
70조 개, 지갑 2에는
33조 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갑 2에서
새로운 지갑 3으로
30조 개를 또 이동 시킵니다.
그렇게 잠잠하던
지갑이 약 200일 뒤,
움직이면서 난리가 나는데
지갑 1에서 지갑 4, 5, 6 ,7 ,8, 9로
10조 개 씩을 이동시킵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지갑 3에 있는 30조 개를
지갑 10, 11, 12, 13, 14로
5조개 씩 나누어 이동시킵니다.
계속 이동만 시키는 걸까요?
그 사이에,
지갑 2에서 수익실현으로
추정되는 이동이 포착됩니다.
여기서 약 6천억 개 정도를
유니스왑에서 250억원 정도의
이더리움으로 스왑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천억 개 정도를 지갑 15로
이동시키고, 그 중 500억 개를
다시 지갑 16으로 보내
수익실현한 것 으로 추정됩니다.
(지갑 16은 전부 수익실현 추정)
그리고, 지갑 2에 남은 2조 3천억개 중,
1조 1천억 개를 수익실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종합하자면,
총보유수량 103조 개 중에
지금까지 약 1조 8천억개 정도를
(약 500억원- 수량별 매도 시점 적용 추정치)
현금화했고, 남은 101조 개 정도는
약 15개 정도의 지갑에 나눠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추정입니다.)
해당 홀더 소유 추정
시바이누 전체랭킹 8위-14위 지갑
(각각 10조 개)
해당 홀더 소유 추정
시바이누 전체랭킹 17위-22위 지갑
(각각 5조 개)
3. 비트코인은 어디로 가는가?
지금까지 장황한 설명을
했는데, 그 이유는 시바이누가
코인 시장에 미친 파급력에
대해 밑밥을 깔기 위함이었습니다.
2021년 10월 당시, 시바이누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고,
따라서, 수백만원으로
시바이누 70조 개를 (6조원)
구매한 인물이 누구인지,
(실제로는 총 103조 개)
왜 지갑이 움직이지 않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33조 개는 이미 3월에 움직였고,
그 이후 70조 개가 움직이지
않던 상황이었습니다.)
그 당시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들은 7월말부터 이어 온
파죽지세의 상승세가 지속중이었고,
비트코인은 신고가를 재돌파하며,
연말 1억 돌파가 기대 되는 분위기
였습니다.
그런데 시바이누가 10월 27일에
최고점을 찍은 이후로 하락하기
시작했고,
얼마 뒤인 11월 2일과 11월 9일에
60조 개의 시바이누가 다른 지갑으로
이동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마치 비트코인의 사토시 지갑이
움직인 것처럼,
시바이누 홀더들에게는
엄청난 공포였고, 시바이누는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11월 9일을 기점으로
다른 코인들도 일제히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등 주요코인등은
2021년 11월 9일이 최고점이었고,
크립토 전체시총의 올타임하이 역시
11월 9일이었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게 마치 시바이누가 촉발한 것처럼,
-시바이누의 최고점 (10월 27일),
-최고점 이후 지갑에서 이동 포착 (11월 2일, 9일)
-비트코인 등 일제히 하락시작 (11월 9일 이후)
이러한 타임라인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코 시바이누의 나비효과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
2021년 10월 당시 시바이누 코인의
열풍이 어느정도 였냐하면,
코인베이스에서 시바이누의 거래량이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를 합친것
보다 많았습니다.
(10월 27일 코인마켓캡 전 세계 기준으로는
비트, 테더에 이어 3위. 비트, 테더의 용처와
시바이누의 거래소 수를 감안하면 사실상 1위)
말 그대로 코인의 최정점기에, 그 정점에
있었던 코인이 시바이누 였습니다.
도지에 이은 시바이누 연타로 인해,
트위터는 온통 짝퉁 개코인으로 도배됐고,
개코인의 득세는 많은 사람들이
코인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한 동시에,
상당히 회의적인 시각을 품게도 했습니다.
여기가 확실히 끝물이다라는 느낌을
너무 강하게 준 걸까요?
재밌는 점은 이러한 일이,
2021년 상반기에 이미 벌어졌는데
그 때의 주인공도 동물 밈코인인
도지코인이었습니다.
4. 도지와 시바의 평행이론
그 때의 패턴도 비슷했습니다.
도지코인의 최고점
(일론 머스크 토크쇼 출연 하루 전)
에서 부터 먼저 하락이 시작하고,
비트코인을 비롯해 나머지 코인들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2021년 구글트렌드 검색량에서
도지코인이 비트코인을 앞선것은
5월 2일-5월 8일 딱 1주일인데,
정확히 그 때부터 (5월 7일, 8일),
시바이누와 똑 같은 사태가 벌어집니다.
-도지코인 최고점 및 하락 시작 (5월 7일),
-크립토 전체시총 최고점 (당시 기준) 및 하락시작 (5월 8일),
-비트코인 하락 시작 (5월 9일),
-이더리움 하락 시작 (5월 11일)
이 당시의 도지코인 열기는
하반기의 시바이누 코인 열기와
비슷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역대급 거래량)
이처럼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에 걸쳐서, 동물 밈코인이
시장에 유사한 영향을 끼친것으로
생각되는데,
장난처럼 만들어진
버블 광기의 벼랑 끝,
여기서 무너지면 완전히 끝이다
라는 버블 시그널이 너무 대놓고
지속되었기 때문에
폭락 이후에 시장의 심리가
회복되는 것도 그만큼 어렵게
가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수백만원을 주고 산
시바이누코인 홀더가
가져온 나비효과가,
3천 500조원에 달하던 코인 시장 전체에
어마어마한 파급을 가져왔을지도
모릅니다.
[짧지만 도지보다 한 수 위였던 시바의 광기]
물론 이야기는 아직 진행중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를
통해 비트코인에 익숙해졌을 것입니다.
(특히 미국의 젊은 세대층)
이렇게 장난스럽고 흥미로운 시장의
태동은, 메타버스나 NFT 시장의 활성화와
그에 따른 크립토 시장 참여자 순유입이라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나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푸틴이 그나마 예의를 지킨 인물 (0) | 2022.02.25 |
---|---|
미국의 재미있는 성씨들 의외로 꽤 단순한 서양 성씨 (0) | 2022.02.24 |
2022년 2월 로스트 아크 로아 길드에 관하여 정보(혈석,개인길드) (0) | 2022.02.22 |
2022년 주관적인 장르 상관없이 재밌고 추천하는 일드top10 (0) | 2022.02.21 |
2022년 맛이 변한것 같은 라면들과 짜파게티 맛 변해진 이유 분석 (0) | 2022.02.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