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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나눔

일본의 잘 안 알려진 살인 전쟁범죄 "바탄 죽음의 행진" 그에 얽힌 이야기

by 에꼬로크 2022. 9. 19.

바탄 죽음의 행진 Bataan Death March 일본 제국이 진주만 공습으로 태평양 주도권을 잡고 동남아시아로 내려오면서,미국의 통치 아래에 있던 필리핀 바탄 반도에서 연합군의 포로 7만여 명을 잡아서, 마리벨레스에서 카파스까지 120㎞를 강제 이동시키면서 포로 다수를 학대하고 살해한 전쟁범죄를 말한다.

 
 
 
 
 
당시 일본은 미국 진주만을 습격하여 태평양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동남아시아로 남진하여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 많은 국가를 점령하게 된다.
이 바탄 죽음의 행진이 벌어진 바탄은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가 있는 섬의 한 지역으로 당시 일본군이 상륙하여 미 극동 지상군을 밀어내고 바탄에 고립시켜 결국 항복을 받아낸다.

 

이때 일본은 6~8만 명의 포로를 잡게 되는데, 이들을 내륙의 포로수용소로 이송하게 된다.
이때 츠지 마사노부 중좌가 필리핀 14군으로 파견 나와 있었는데,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명령을 왜곡해 "포로 감시를 엄중히 하라"는 명령을 "미군과 필리핀군 포로를 처형하라"는 지시로 바꾸어 내렸다.
 
 
당시 포로를 왜 학대 + 처형했을까?를 생각해보면, 일본의 오랜 악습에서부터 답을 찾을 수 있다. 일본은 옛날부터 전쟁에서 패하면 자살하거나 마지막까지 항전하는 게 기본이었다. 그들은 포로라는 것 자체는 매우 불명예스러운 것이었고 극도로 혐오했다. 그래서 일본 제국주의 시대에 포로가 되면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대해 아무런 교육도 법도 없었다.
이러니 일본군 입장에서는 바탄에 있던 포로들은 매우 불명예스러운 치욕스러운 패배자들이라 생각했다.
 



일본군은 포로 처형방식을 식량 배급 및 편의를 봐주는 게 아무것도 없는 120km 강제 행군으로 정했다. 어찌 보면 그냥 총살하는 게 편하지 않겠어? 라고는 하지만 일본군은 포로들에게 총알을 쓰는 거조차도 아까워했다.

 

 

 

포로들은 바탄 반도의 남쪽 끝 마리벨레스에서 북쪽 산페르난도까지 약 88㎞를 행군,

여기서 카파스까지  열차를 타고 이동,

카파스에서 오도넬 수용소까지 약 13㎞를 행군하였다.

 

당시 포로들에게는 아무런 식량도 주어지지 않고, 식수도 안 줬다. 또한 도보로 행군을 하니 체력은 떨어지는데 쉬지도 못했다. 필리핀의 환경조차 밀림에 지옥 같은 곳이니 병에 걸리기 딱 좋은 환경이기도 했다. 거기에 일본군은 그냥 지켜만 보겠는가? 때리고 폭행하고 폭언하며 포로들을 인간 취급을 안 했다.

 

이 지옥 같은 행군은 수많은 낙오자가 발생시키는데, 일본군은 상부 지시에 따라 이들을 총검으로 살해하였다. 그런데 한 육군 대좌 하나가 이런 지시에 의구심을 품고 대본영에 확인해보았는데 대본영은 "그러한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라는 답을 보내어 14군측이 조사에 나서보니 츠지 마사노부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지시를 날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이 죽음의 행진 속에서 7만여 명의 포로 중 1만에서 2만 명의 포로가 죽었다. 

또한 살아남은 자들조차 살아남은 게 신기할 정도로 피폐한 몰골로 겨우 숨만 붙어있던 모습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종전되고, 육군 14군 사령관 혼마 마사하루는 "인류에 대한 범죄"라는 죄로 전쟁범죄 재판에 기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고 사형 선고받고 죽게 된다.

 

 

 

 



그러면 츠지 마사노부는 과연 어떻게 됐을까?

 

이 츠지 마사노부는 종전 후 바퀴벌레 같은 끈질긴 생명력으로 어떻게든 살아남게 된다.


그는 방콕에서 일본 패전 소식을 들은 후, 승려로 변장하여 잠적하게 된다. 이후 중국으로 건너와, 중국 국민당의 보호를 받으며 (장제스랑 인연이 있었다)있다가 중국 국민당이 위태해지니 상하이를 거쳐 일본으로 귀환한다. 이후 우익단체에 몸을 의탁해 살다가 전범 시효가 풀리자 자신의 도주 생활을 자서전 [잠행 3천리]를 쓰고 큰돈을 벌어 정계에 진출해서 1961년 베트남으로 호치민을 만나러 간다며 떠난 후 종적을 감추게 된다. 그의 마지막은 실종으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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