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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나눔

2022년 10월 한국에 재고가 없는 롤렉스의 세일즈 정책은 어떻게 돌아가는가? (독일 기준)

by 냄비천사 2022. 10. 12.

일단 한국에서는 롤렉스 매장에서 공기만 판다고 할 정도로 재고가 너무 없음..(사실은 재고가 없는 척일수도). 롤렉스 매장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뉴스 기사 혹은 직접 눈으로 봤을것 유럽이나 미국과는 달리, 한국은 모든 명품매장들이 백화점 안에 있어. 롤렉스도 예외가 아님.  유럽이나 미국은 브랜드가 직접 운영을 하지 않어. (물론, 오데마 피게는 직접 매장을 열어서 팔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음..)

재고가 없는 한국 롤렉스 1




 

 

해외에서 살다보면 롤렉스뿐만 아니라 다른 시계들을 같이 파는 매장들을 목격했을거야..

 

재고가 없는 한국 롤렉스 2



그런 매장들을 영어로 Authorized Dealer라고 불러.

짧게 그냥 AD라고 부르지. 

Authorized Dealer의 뜻은 심플하게 공식적인 (롤렉스) 파트너라고 보면 됨.

그 파트너는 롤렉스뿐만 아니라 파텍, 랑에, 쇼파드, 브라이틀링 등.. 다양하게 팔지. 

 

독일에서는 이런 롤렉스 AD가 150군데야.. 

 

그래서 이런 AD를 통해 어떻게 유통이 이루어지는지 알아볼까 해..

물론, 그 AD 매장에서 일한 사람한테서 들은거라 '카더라 소문'이라고 볼 수 있어.

하지만 나도 그런 AD와 친분을 쌓고, 꾸준히 시계들이나 쥬얼리 악세사리를 사면서 보고 듣는 게 있잖아?

그러니깐 그냥 재미로 봐줘..

 

1. 롤렉스의 유통은 어떻게 돌아가는가?

2. 롤렉스는 매년 얼마나 생산을 하느냐?

3. 롤렉스의 모델 별로 얼마나 생산해서 한 AD한테 공급을 하는가?

4. 우리가 롤렉스를 사러 가면 왜 시계는 항상 없는가?

5. 롤렉스는 이 유통망을 어떻게 컨트롤 하는가?

6. 리셀러들은 어떻게 될까?

 

1. 롤렉스의 유통은 어떻게 돌아가는가?

위에 말했듯이 롤렉스는 소비자한테 직접 판매하지 않어.

롤렉스는 일단 AD한테 롤렉스를 팔고, AD가 소비자한테 판매하지.

 

그럼 궁금한게 소비자한테 파는 롤렉스 가격이 예를 들어 1천 달러면 

AD가 롤렉스한테 지불하는 가격은 얼마일까???

 

여기에 대한 정확한 답변은 아무도 모르지만 

추측은 AD는 1천 달러에 팔리는 롤렉스를 약 650달러에 산다고 해. 

그럼 AD가 남기는 영업이익률은 35%지. 

 

롤렉스가 AD한테 얼마나 많은 롤렉스 시계를 뿌리는지는 케바케야.

당연히 AD의 규모에도 영향이 있어.

유럽에서 제일 큰 AD는 Buch*rer와 Wem*e야.

 

롤렉스가 공급하는 모델들도 수량이 달러.

당연히 펩시나 데이토나 같은 인기 모델은 수량이 월등히 적어..

(모델 수량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하게)

 

2. 롤렉스는 매년 얼마나 생산을 하느냐?

대중들한테 알려진 수량은 거의 80만대야..

그런데 지금은 수요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롤렉스도 공급을 더 늘리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어.

그래서 2021년 기준으로 거의 90만대를 생산한다고 추측하고 있어.

그리고 롤렉스의 타깃은 1년에 100만대를 생산한다는게 목적이라고 해. 

 

3. 롤렉스의 모델 별로 얼마나 생산해서 한 AD한테 공급을 하는가?

일단 롤렉스의 베이스 모델 데이트 져스트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있는 모델이 아니야.

롤렉스에서 공급망을 줄여서 희소성을 높이려는 정책에서 데이트 져스트는 해당이 안된다고 해.. 

특히, 데이트 져스트 36mm는 구하기 상대적으로 쉬워.. 

 

그래서 한 AD한테 공급하는 수량은:

a) 데이트 져스트는 36mm에서 41mm까지 100에서 120대 사이야. 

 

재고가 없는 한국 롤렉스 3



b) 롤렉스 데이 데이트는 20대.. 하지만 롤렉스 데이 데이트 플래티넘은 5대라고 해.

 

재고가 없는 한국 롤렉스 4




 

c) 롤렉스 스카이 드웰러는 의외로 인기가 없어.. 그래서 수량이 적어. 1년에 5대에서 10대..(스틸부터 금통까지 모두 포함해서..)

 

재고가 없는 한국 롤렉스 5



d) 롤렉스에서 인기가 많은 지엠티 마스터 2 펩시는 15대.. 배트맨은 펩시보다 인기가 덜 해서 10대 정도.

 

재고가 없는 한국 롤렉스 6



e) 롤렉스에서 아마 제일 인기 있는 모델은 데이토나야.. 스틸, 금통, 플래티넘 다 통틀어서 공급은 거의 20대. 

재고가 없는 한국 롤렉스 7




여기서 좀 이상한 냄새가 나지 않아? 

인기가 없다고 들으면 내가 직접 매장을 가면 구할 수 있을 것 같지??

하지만 롤렉스의 정책은 기가막혀..

 

인기가 없는 모델을 인기있게 만드는 마법을 만들지.

 

말 그대로 스카이 드웰러 같은 비인기 모델의 수량을 대폭 줄여서 차근차근 희소성을 쌓게 만드는거지..

 

그러니깐 처음부터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수량을 적게 만들지만, 장기적으로는 희소성 현상이 일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비인기 모델을 인기 모델로 만들면서 롤렉스 브랜드 자체를 광고하고 희소성이 커지는거지.

 

롤렉스는 애초에 이런 현상을 다 계산하고 수량을 조절하는거지 ㅎㅎ.

 

4. 우리가 롤렉스를 사러 가면 왜 시계는 항상 없는가?

롤렉스를 사고 싶은 수요가 당연히 높으니 시계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어.

하지만 착각하는게 시계는 항상 있어.

그냥 내가 가면 시계가 없다고 구라를 치는거지.. 

 

가끔은 AD나 롤렉스 매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아주 불친절하다는 소문이 있어.

그런데 그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그럴 수 밖에 없음.

 

일단 AD는 롤렉스뿐만 아니라 AD가 자체 생산하는 시계 브랜드나 보석도 많음.

하지만 모두가 롤렉스만 산다면 AD가 살아남지 못함.

 

브라이틀링? 랑에? 브레게? 

물론 롤렉스보다 더 비싼 시계들은 많지만, 롤렉스라는 브랜드에 한참 못 미치는 브랜드들이야.

 

AD도 어떻게서든지 매출을 늘리려고 롤렉스만 주지는 않을거야...

당연히 다른 보석들이나 시계들을 팔아야겠지..

 

그럼 롤렉스를 어떻게 구매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자연스럽게 답할 수 있어.

 

그냥 롤렉스를 사기 전에 AD에서 판매하는 다른 시계들과 쥬얼리들을 구매하면 롤렉스를 구하기 쉬워져..

 

애인이나 아내한테 선물로 반지, 목걸이, 팔찌, 혹은 시계를 자주 구매하면서 AD와 친분(?)을 쌓는거지.

AD와 친분을 쌓는다는 얘기는 그 AD의 매출을 올려주는거야..

 

그럼 첫 롤렉스를 구매하기 위해서 돈을 얼마나 많이 써야하느냐??

 

일단 롤렉스 데이트 져스트 혹은 비인기 모델들을 얻기 위해서 매년 15.000 유로에서 20.000 유로 정도 써야해..

20.000 유로면 한화로 2천 5백만원 넘어. 

 

데이토나 혹은 파텍필립은 1년에 거의 1억은 넘게 써야 구할 수 있을거야.. 

 

확실하게 인지를 해야할 건, 돈만 쓰는게 아니라 AD한테 '나는 장기적으로 너의 매장에서 꾸준히 구매하는 고객이야'라는 인식을 심어줘야하는거야.. 

 

그런데 가끔 들어보면 "어? 나는 전에 구입한 적도 없는데 그냥 웨이팅 리스트에 있다가 구입했는데??"라는 소문도 들려.

그런 소문은 일단 사실이자 팩트야.

 

롤렉스에서 AD한테 줄 때, Minimum Quantity라는 제도가 있는데 그 Minimum Quantity는 뜻은 랜덤으로 돌려서 아무나한테 파는 기회도 주어지는거야. 

그러니깐 거의 로또 수준이야.. 

그래야만 새로운 VIP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거지.

 

5. 롤렉스는 이 유통망을 어떻게 컨트롤 하는가?

위에 롤렉스 판매원들이 불친절하다는 말에 어쩔 수 없다고 위에 적었는데..

이게 어느정도 롤렉스의 책임이 있어.. 

 

일단 롤렉스는 시계를 AD한테 공급을 할 때, AD와 계약을 해.

그 계약서에는 롤렉스 시계를 무조건 개나소나 아무한테 주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어.

 

그럼 누구나가 이런 질문을 할꺼아: "그럼.. 롤렉스는 그걸 어떻게 컨트롤하는데??"

 

롤렉스 직원이 그냥 소비자로 변장해서 자기가 책임지지 않는 AD를 돌아다니면서 첫 소비자로 롤렉스를 구한다고 거짓말을 해..

만약 AD에서 생전 보지도 못한 사람한테 바로 롤렉스를 넘기면

몇일 후에 롤렉스에서 경고장을 받어..

 

그렇기 때문에 AD에서도 롤렉스가 있냐고 물어보는 소비자가 정말 소비자인지 아니면 롤렉스 직원인지 몰라서 그렇게 벽을 쌓는거지. 

그래서 AD에서 구매이력이 있는지 자세히 검토를 하는 이유가 바로 롤렉스의 정책 때문이야.. 

 

6. 리셀러들은 어떻게 될까?

리셀러들도 재수가 없으면 평생 롤렉스를 구매 못할 수도 있어.

일단 AD한테서 받아서 시계를 되팔면 그 리셀러의 정보가 AD한테 있기 때문에 그 시계가 리셀가로 팔렸는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알아내는지는 모르는데, 롤렉스나 파텍은 리셀러의 정보를 알고 있다고 하더라..

물론 내가 리셀러한테 롤렉스를 사면 그 시계를 가지고 롤렉스 매장에서 오버홀이나 서비스를 받으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지..

 

하지만 롤렉스를 얻어서 어떻게든 되팔이해서 이익을 남기려는 투자 방법은 매우 위험한 방법이야.. 

정말 시계를 좋아한다면 문제없이 바로 구입할 수 있는 훌륭한 시계들이 너무 많어.

포르쉐 디자인

그랜드 세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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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를 가지기 전에 내가 정말 시계가 좋아서 롤렉스를 찾는건지, 아니면 남들이 좋다고 해서 찾는건지..

자기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일단 알고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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