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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나눔

동물의 진화 가축화의 진행 과정 현생 가축과 야생동물의 차이

by 누루하치 2023. 1. 18.

* 가축화 과정에서 인간이 인위적으로 개량해 외양이나 특성(털, 고기, 젖 등)이 많이 변화함

* 대부분 한 가지 색인 야생종에 비해 색이 다양해지는 건 거의 모든 가축에 해당됨

* 가축화 추정 연대는 자료마다 차이가 크니 참고만 하시길

 

 

1. 개 - 회색늑대

 

- 가축화: 약 4만년 전. 유라시아 어딘가(너무 오래전이라 특정되지 않음)

- 한반도 유입: 선사시대

- 개는 늑대에 비해 크기와 색이 매우 다양하고, 인간에 대한 의존성이 높다.

 

 

 

2. 고양이 - 아프리카들고양이

 


- 가축화: 약 5천년 전. 북아프리카

- 한반도 유입: 삼국시대 말

- 가축화되며 약간 작아지고 색이 다양해졌다.

 

 

 

3. 양 - 무플론

 


- 가축화: 약 1만년 전. 캅카스산맥과 이란고원

- 한반도 유입: 고려 중기 금나라에서 수입

- 가축화되며 덩치와 수컷의 뿔이 작아졌고, 털이 풍족해져 외양이 많이 달라졌다. 또한 매우 온순해지고, 코앞의 물체도 구분 못할 만큼 시력이 심각하게 나빠져서 목동이나 목양견이 몰아줘야 한다. 현재의 양은 인간이 주기적으로 털을 깎아주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

 

 

 

4. 염소 - 들염소(베조아르아이벡스)

 


- 가축화: 약 1만년 전. 이란고원

- 한반도 유입: 약 2천년 전

- 가축화되며 뿔이 작아지고 색이 다양해졌다. 하지만 양처럼 큰 변화를 겪진 않았다.

 

 

 

5. 소 - 오록스

 


- 가축화: 약 1만년 전. 중동

- 한반도 유입: 약 2천년 전

- 가축화되며 덩치와 뿔이 작아졌다. 야생성을 완전히 잃어버려 인간 없이 야생에서 살 수 없다.

- tmi. 야생종인 오록스는 유럽과 중동에 분포했으나, 1627년 폴란드에서 멸종됐다.

 

 

 

6. 물소 - 아시아물소

 


- 가축화: 약 5천년 전. 인도

- 한반도 유입: 고구려 광개토대왕 때 남연에서 선물.(다만, 물소를 보낸건지 물소뿔을 보낸건지는 불명확) 이후 조선 초에 다시 수입했으나 사육 실패

- 외형상 야생종과 큰 차이가 없다.

- tmi.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인도와 동남아에선 소를 대신하는 주요 가축이다. 한국사와도 무관하지 않은데, 물소 뿔이 각궁의 핵심 재료라 조선이 주변국에서 수입하려고 노력했다. 심지어 물소를 수입해 직접 사육까지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7. 돼지 - 멧돼지

 


- 가축화: 약 1만1천년 전. 중동/중국/동남아 등

- 한반도 유입: 약 2천년 전

- 여러 지역에서 수 차례 가축화됐다.

- 오직 고기만을 목적으로 개량돼 살집이 커지고, 털이 적어지고, 수컷의 송곳니가 퇴화됐다. 하지만 가축화된 기간에 비해 야생성이 강하다. 가둬놓고 먹이기만 하니 순종적일 필요가 적었다.

- tmi. 흔히 멧돼지가 훨씬 크다고 생각하지만, 돼지가 더 크다. 한국 멧돼지는 대부분 150kg 이하고, 드물게 200kg 이상 자라는 반면, 한국에서 주로 기르는 요크셔 돼지는 평균 300kg대다. 다만 대부분 120kg 때 도축해서 큰 돼지를 보기 힘들 뿐이다. 참고로 동아시아 멧돼지는 서양에 비해 큰 편이다.

 

 

 

8. 말 - 야생마

 


- 가축화: 약 7천년 전. 카자흐스탄

- 한반도 유입: 청동기 시대(약 5천년 전)

- 가축화되며 크기가 점점 커졌다. 초기엔 여러 마리가 모는 전차로 쓰다가, 말이 사람을 직접 태울 만큼 커지면서 기병으로 대체했다.

- tmi. 야생마는 오래전 멸종했다. 그나마 4500년 전 가축화 초기에 재야생화 된 프셰발스키말이 원형과 가깝다고 추정된다. 서부영화에 나오는 북미 야생마는 모두 유럽인들이 데려왔다가 탈출한 가축 말의 후손이다.

 

 

 

9. 당나귀 - 아프리카야생당나귀

 


- 가축화: 약 7천년 전. 동아프리카

- 한반도 유입: 삼국시대(경문왕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설화에 등장)

- 가축화되며 크기가 작아지고 색이 진해졌으며, 다리의 얼룩무늬가 사라졌다.

 

 

 

10. 낙타

 


- 가축화: 약 5천년 전 중동(단봉낙타), 약 4천년 전 몽골(쌍봉낙타)

- 한반도 유입: 942년 요나라의 선물(만부교사건)로 처음 등장하고, 원간섭기 제주도에서 길렀다.

- 유목 특성상 야생종과 가축의 구분이 모호하다. 오랫동안 야생쌍봉낙타가 쌍봉낙타의 야생종으로 여겨졌는데, 최근 유전자 검사 결과 백만년 전 갈라진 다른 종이었다.

 

 

 

11. 알파카 - 비쿠냐

 


- 가축화: 약 4천년 전. 남미 안데스산맥

- 가축화되며 더 커지고, 색이 다양해졌고, 양처럼 털을 목적으로 개량해 털이 많아졌다.

 

 

 

12. 라마 - 과나코

 


- 가축화: 약 4천년 전. 남미 안데스산맥

- 가축화되며 더 커지고, 색이 다양해졌다. 알파카보다 크고 맛있어 운송과 식육 목적으로 길렀고, 반대로 털은 이용하지 않는다.

- tmi. 의외로 낙타와 교배 가능하며, 잡종 2세도 생식력이 있어 같은 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 낙타속은 원래 북미에서 기원했고, 비교적 최근에 낙타는 유라시아로, 비쿠냐와 과나코는 남미로 진출해 유전적으로 가깝다.

 

 

 

13. 토끼 - 굴토끼

 


- 가축화: 약 2천년 전. 북아프리카와 남유럽

- 한반도 유입: 1900년대

- 야생종에 비해 색과 크기가 다양해졌다.

- tmi. 뒷산에 보이는 멧토끼(산토끼속)는 가축 토끼(굴토끼속)와 속 단위부터 다른 별개 종이며, 서양에선 둘을 구분(Hare / Rabbit)한다. 한국 야생엔 Rabbit이 없다.

 

 

 

14. 닭 - 적색야계(들닭)

 


- 가축화: 약 3천년 전. 동남아시아

- 한반도 유입: 삼국시대 이전(신라 김알지 설화에 등장)

- 야생종에 비해 크기가 커지고, 비행성이 떨어졌다. 색도 다양해졌는데, 한국인이 “닭” 하면 떠올리는 토종닭은 야생종의 색과 유사하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먹는 육계는 대부분 흰색이다.

 

 

 

15. 뿔닭 - 투구뿔닭

 


- 가축화: 약 3천년 전. 아프리카

- 야생종에 비해 색이 다양해졌다.

 

 

 

16. 칠면조 - 들칠면조

 


- 가축화: 약 1천년 전. 멕시코

- 가축화되며 고기 크기가 극대화되도록 개량됐다. 또한 원래 색 외에 흰색 칠면조가 나타났는데, 농장에선 백칠면조를 더 많이 기르는 것 같다.(농장 사진 찾으러 구글링해보니 백칠면조 사진이 훨씬 많이 뜬다)

 

 

 

17. 오리 - 청둥오리

 


- 가축화: 약 3천년 전. 중국

- 한반도 유입: 삼국시대 이전

- 가축화되며 청둥오리 수컷의 화려한 색은 사라지고, 체형이 더 뚱뚱해졌다.

 

 

 

18. 거위 - 회색기러기, 개리

 


- 가축화: 약 4천년 전. 유럽(회색기러기)과 중국(개리)

- 한반도 유입: 삼국시대 이전

- 가축화되며 여러 색이 나타났고, 특히 흰 거위가 주로 사육된다. 그 외엔 외형이나 더러운 성질머리에서 야생종과 큰 차이가 없다.

- tmi. 서양과 동양에서 서로 다른 종을 식용으로 개량했다. 가축화한 기러기를 통틀어 거위(goose)라고 부르는 셈. 그런데 철새인 두 야생종이 겨울에 이동하다가 가끔 한국에서 동시에 발견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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