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끝나지 않을거 같았던' 지난 10년간의 파티를 끝 마친다.
(2022년 드라마 슈퍼펌프드, 차량공유기업 우버 CEO 트래비스 칼라닉의 성공과 몰락을 그린다)
2022년 1년간
미국 기술주들은 60~95%의 폭락을 했고
신규 스타트업 투자는 2021년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15만명에 가까운 이른바 '고급 인재'들이 구조조정당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게 끝이 아닌 시작일 뿐이라고 말하고있다 - 아마존은 18000명을, 마이크로소프트는 1만명을 해고했다
실리콘밸리는 지난 10년간 세계의 중심이었다. 수 많은 인재들이 실리콘밸리에 모여있고 수 많은 혁신기업들이 탄생되었다.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
20년 전으로 돌아가보자
20년전 터진 닷컴버블은 실리콘밸리에겐 재앙이었다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그들 모두 공통점이 있었다
시장의 부풀려진 기대치에 비해 돈을 못번다는 것이었다
오죽하면 닷컴버블때문에 '벤처기업'이라는 단어가 사라졌다
(벤처기업이라는 단어는 10년후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로 되돌아온다)
많은 인재들이 실리콘밸리를 떠났다
인재들은 항상 영향력이 크고 돈을 많이 버는일을 원하기 때문이다
벤처기업CEO는 더 이상 멋진 직업이 아니게 되었다
닷컴버블로인해 2000년부터 2009년 무렵까지 실리콘밸리는 비교적 조용한 시기를 보내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시기에 실리콘밸리에 아무일도 안 일어났던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정 반대다.
이 시기동안 실리콘밸리는 '다음 전성기'를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해나가고있었다
(아마존 웹 서비스의 2003년 모습)
2002년 아마존은 '아마존닷컴 웹 서비스'라는 서비스를 처음 런칭한다
(아마존은 닷컴버블에서 간신히 살아남았다)
런칭당시 이 서비스의 목표는 단순하고 작았다.
아마존닷컴과 관련된 인터넷서비스를 만들기 쉽게 도와주는 것이었다
소수의 개발자들이 이것을 실제로 사용하는걸 본 아마존닷컴은 이 작은 아이디어를 엄청나게 큰 아이디어로 바꾸는 생각의 전환을 하게된다.
(이 결정으로 훗날 아마존은 돈을 벌지못하는 회사에서 흑자회사로 거듭나게된다)
아마존닷컴과 관련된 인터넷서비스가 아니라 그 어떤 인터넷서비스라도 만들기 쉽게 도와주는 사업을 하면 어떻게될까?
2002년 시작된 아마존닷컴 웹 서비스는 모든 개발자들을 위한 인프라서비스 아마존 웹 서비스(AWS)로 천천히 변화하고있었다.
(페이스북의 2004~2005년 무렵 풍경)
닷컴버블이후 벤처기업의 CEO가 되는것은 더 이상 쿨하고 멋진 직업이 아니게 되었지만
(월스트리트 은행에 다니는게 쿨하고 멋진 직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작게나마 존재했고, 새로운 성공스토리들도 시작되고 있었다
(2006년 런칭한 jQuery는 웹사이트를 더욱더 쉽게 만들수 있게 해줬다)
아마존 웹 서비스가 시스템 인프라구축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는동안
웹사이트를 만드는행위 또한 여러가지 오픈소스들로 인해 진입장벽이 낮아지고있었다
개발자들은 더욱더 쉽게 정교하고 복잡한 웹사이트들을 만들수있게 되었다
2007년 애플은 첫번째 아이폰을 런칭한다
그리고 이듬해, 2008년, 애플은 앱스토어를 런칭한다
이제 어느 개발자든지 아이폰을 위한 앱을 만들고 배포할수있게 되었다.
(여담으로 스티브 잡스는 앱스토어라는 아이디어를 처음에는 좋아하지 않았다.
'멋진 앱'은 애플만이 만들수있는데(?) 뭐하러 제3자들을 끌어들이냔 이유에서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전통적인 핸드폰에서 아이폰으로 갈아탔고
이는 개발자들에게 있어서 거대한 새로운 시장이 열린것과 다름없었다
(아마존닷컴과 마찬가지로 닷컴버블에서 살아남은 구글의 2004년 기업공개)
2004년 주식시장에 기업공개를한 구글은 매년 전세계 투자자들을 놀래키고있었다.
매년 직원이 2배씩 늘고있음에도 영업이익률이 듣도보도못한 수치로 높았던것이다
전세계 투자자들은 구글 광고사업에서 오는 어마어마한 이익률에 충격을 먹었다
특히 2008년 전세계 산업계가 금융위기에 휘말려 고전하고있을때
이들의 성공스토리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소프트웨어와 기술기업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구글은 광고사업에서 오는 엄청난 이익을 다시 기술에 재투자하였다
2005년 구글지도가 런칭되었고
2006년에는 기업들을 위한 협업 툴 구글닥스가 런칭되었다
이 구글의 제품들은 훗날 개발자,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위한 토양이된다
(많은 벤처캐피탈들이 위치해있는 실리콘밸리의 샌드 힐 로드)
벤처투자회사(벤처캐피탈)들도
지난 10년간의 지루한 시기를 지나 다시 한번 실리콘밸리를 세계의 중심으로
만들 준비가 되어있었다
슈퍼스타급 스타트업이 하나만 탄생해 준다면 골프나 치는게 인생의 낙인 전세계의 심심한 부자들이
돈을 한가득 싸들고 자기들에게 올것을 알고있었다.
(2010년 영화 '소셜 네트워크' - 페이스북의 성공스토리, 그리고 그 과정속에 있었던 여러 법정소송들을 다룬다)
2010년, 이제 모든것들이 준비되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덕에 누구나 쉽게 시스템들을 구축할수 있게됬고
웹사이트나 어플은 점점 더 만들기 쉬워졌다
아이폰의 출시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었다
닷컴버블에서 살아남은 아마존과 구글같은 회사들은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회사로 성장했고
페이스북같은 새로운 성공스토리들도 나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로 씹창이 나있는 미국경제속에 실리콘밸리 회사들은 유일하게 잘나가고있는 섹터였다
실리콘밸리는 다시 '쿨하고 멋진' 장소가 되어가고있었다
이를 축복하듯 2010년 말 영화감독 데이비드 핀처는 그의 커리어에 대표작중 하나로 남을 명작 소셜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소셜 네트워크는 기묘한 영화였다. 작품속에서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는 긍정적으로 묘사되지도 부정적으로 묘사되지도않는다.
그는 조금 나쁜사람처럼 보이면서도 실리콘밸리에서 세상을 바꾸고있는 '쿨하고 멋진' 사람이었다.
세상에 태어나서 100년정도 주어진 한정된 시간동안 세상을 바꾸는거보다 더 쿨하고 멋진일이 있을까?
미국의 젊은인재들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 은행원, 의사, 변호사가 되는게 쿨하고 멋진건줄 알았는데
마크 주커버그, 스티브 잡스, 래리 페이지, 제프 베조스가 더 쿨하게 보이기 시작한거다.
(벤처캐피탈들이 그렇게 바라던 슈퍼스타의 탄생)
차량공유기업 우버와 숙박공유기업 에어비앤비 탄생은 그 흐름에 불을 질렀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의 조그만 스타트업 두개가 택시산업과 호텔산업을 위협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버는 진짜로 미국에서 택시산업을 예수님곁으로 보냈고 에어비앤비는 호텔산업과 공존하게된다)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차량공유회사 우버는 그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속도로 세계의 주요도시들을 하나하나 점령하기 시작했다. 2011년초엔 뉴욕, 2011년말엔 프랑스 파리, 2012년엔 런던, 2013년엔 아시아, 아프리카..
에어비엔비 역시 비슷한 속도로 세상을 점령해나갔다.
합법이냐 불법이냐를 두고 이런저런 사건들이 있었지만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과정속' 으레 있는 잡음들로 여겨졌다. 우버의 기업가치는 창업 5년만에 41조원이 되었다.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2015년 25조원이 되었다.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성장할수 있었을까?
(영화 소셜네트워크)
영화 소셜 네트워크에서 마크 주커버그는 이렇게 말했다. 돈 몇푼 버는거는 페이스북의 우선순위가 아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역시 돈을 버는것 보다는 회사의 영향력이 더 커지는게 더 중요하다고 여러 인터뷰에서 밝혔다.
얼마나 낭만적인가? 돈 따위보다는 세상을 바꾸는게 더 중요하다는 그들의 말이.
우버와 에어비앤비 그리고 그들의 벤처캐피탈들은 마크 주커버그, 제프 베조스와 사랑에 빠지기 시작한다
우버나 에어비앤비 초창기에 그들의 제품을 사용해본사람들은 한가지를 기억할것이다 "어떻게 이렇게 저렴하지?"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벤처캐피탈들에게 받은 돈을 고스란히 공격적인 가격인하/시장점유에 투자했다.
투자유치 -> 파격적인 가격인하 -> 더 많은 사람이 사용 -> '파괴적인 혁신회사'처럼 보여짐 -> 기업가치 상승 -> 재투자유치 -> 파격적인 가격인하 -> 더 많은 사람이 사용................-> 시장을 전부 점유한뒤 가격을 상승시켜 흑자회사로 재탄생
한줄로 말하면 "돈을 퍼부어서라도 성장하거나 아니면 죽거나"
그리고 그들의 전략은 2010년부터 생겨난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사랑에 빠지는 공식으로 거듭난다
위 전략으로 인해 우버는 사람들이 이용할때마다 오히려 돈을 잃는 회사가 되었고
에어비앤비역시 오랜기간동안 적자회사로 지내게 된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LA 캠퍼스의 컴퓨터과학 전공자 추이)
새로 생겨난 스타트업들 대부분이 밑지는 장사를 하고있었지만 그것은 중요하지않았다.
겉으로 보여지는 실리콘밸리는 교통산업 (우버), 숙박산업 (에어비앤비), 사무실임대산업 (위워크), 혈액검사산업 (테라노스)등
모든 산업군을 혁신시키고 있었다 아주 파괴적으로
이제 명확해졌다.
월스트리트 은행원보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더 쿨하고 멋진게 분명해졌다.
월스트리트 은행에서 새벽 2시까지 퇴근도 못하고 100년전에 창업한 종이제조회사의 재무재표나 읽으면서 엑셀파일이나 채워나갈시간에 에어비앤비에서 세상을 바꾸는게 더 멋진 일처럼 보였다.
멋진게 전부가 아니었다.
우버, 에어비앤비의 창업자들은 순식간에 조만장자가 되었고 그 직원들은 20대의 나이에 백만장자가 되었다
(아직 실현되지못한 주식 가치가 대부분이지만)
수 많은 인재들이 다시 실리콘밸리로 모여들었고 창업가가 되거나 '혁신스타트업'에 입사하였다.
2011년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탈 안드레센 호로위츠는 이렇게 말했다.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있다
(수많은 킥라니들을 탄생시킨 원흉. 미국의 공유킥라니회사 버드는 2017년 창업됬다)
2016년부터는 거의 매달, 매주 새로운 유니콘 (1조원가치의 회사)들이 탄생했다.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의 평균 초봉은 1억3천만원에 달했다.
따로 받는 주식까지 계산하면 초봉 2억원을 넘는경우는 허다했다.
몇년만 일하면 빠르게 승진할수있었고 연소득 3억원 4억원을 넘는일도 허다했다.
페이스북에서는 직원들을 위해 빨래까지 해주는 회사복지를 내세워서 인재들을 끌어모았다
벤처투자회사들은 제2의 우버, 에어비앤비를 놓치지않기위해 미친듯이 스타트업들에 돈을 뿌려댔다.
테라노스란 혈액검사회사는 기술검증 없이도 회사가치가 9조원을 돌파했다
공유킥보드란 개념을 탄생시킨 버드는 창업 6개월만에 회사가치가 2조원을 돌파했다.
버드는 무단으로 공유킥보드들을 길거리에 흩뿌려놨지만 벤처캐피탈들의 눈에는 이것이 '파괴적이고 혁신적인'것처럼 보였다.
(킥라니 회사들 빨리좀 망해라)
매직 립이라는 VR회사는 제품이 없음에도 회사가치가 4조원을 넘어갔다
위워크는 1달러를 벌면 2달러를 잃는 수익구조였음에도 회사가치가 45조원을 달성했다
그 외 셀수없이 많은회사들이 매출이 적거나 돈을 잃고 있음에도 유니콘들이 되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모두가 승리하는것처럼 보였다
(테라노스의 CEO 엘리자베스 홈즈)
모두가 승리하는거 처럼 보인 실리콘밸리에서도 중간 중간 사망플래그가 튀어나오기 시작한다
2015년 월스트리트저널은 9조원가치의 혈액검사회사 테라노스가 사기라고 폭로했다
테라노스는 적은양의 혈액으로 230가지가 넘는 건강검사를 진행할수있는 회사였다
기존기술로 230가지의 검사를 하려면 많은 양의 혈액이 필요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테라노스가 자신들의 첨단기술을 이용해 혈액검사를 하는 대신
적은양의 혈액을 희석시켜(!) 양을 불린후에 지멘스라는 남의회사의 기계에 검사를 돌린것을 밝혀낸것이다
테라노스는 이것이 첨단기술을 향한 도전의 한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테라노스가 사람생명을 가지고 장난을 쳐서 큰 논란이 된거일뿐이지 사실 이러한 접근법 실리콘밸리에 크게 자리잡아있다. 신제품을 만드는데 실패하면 신제품 베타버전을 일단 출시하는 식이다)
(사망플래그2, 기업공개 역사에 남을 희대의 코미디, Community Adjusted EBITDA)
2018년 공유오피스회사 위워크는 주식상장을 위해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서류를 제출했다.
그들은 서류에 회사의 매출과 지출, 영업이익외에 한가지를 더 적어냈는데 그것이 바로 Community Adjusted EBITDA다
전 세계 회계사들이 듣도보도못한 새로운 단어였고 그 내용은 더 충격적이었다.
Community Adjusted EBITDA가 무엇인지 쉽게 비유를 들어서 설명을 해보자면 이렇다.
매출 1조원
지출 -2조원
---------------------------------------------------------------
영업이익 -1조원 적자
내 마음속 영업이익 (Community Adjusted EBITDA) 1조원 흑자
위워크는 Community Adjusted EBITDA에 대해 주절주절 해명을 해보았지만 그 단어는 사실상 내 마음속 영업이익이나 다름없는 개소리였다. 그들은 이딴 쓰레기를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정식적으로 제출했던것이었다. 위워크의 현실은 연간 1조원을 불태우고있는 불량적자회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이것으로 위워크는 엄청난 조롱을 받았고 주식상장을 하지 못하게된다.
(위워크는 한참이 지난 2021년 겨우 주식상장에 성공한다)
(2019년 슈퍼스타 우버의 기업공개.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은 저 자리에 있지도 못했다. 한국에서 룸쌀롱방문했던게 걸려서 2017년에 CEO직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이 이야기는 레알이다)
사망플래그3
2019년 120조원의 기업가치로 기업공개를 하겠다던 우버는 엄청나게 인하된 가격인 75조원에 기업공개를 하였다
우버역시 2019년 당시에도 엄청나게 적자를 보고 있었던게 기업공개서류를 통해 밝혀졌다
(라스트 댄스)
사기(테라노스), 코미디(위워크), 실망(우버)
의심의 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리콘밸리의 파티는 계속되었다.
특히 2019년 말 터진 코로나바이러스는 실리콘밸리에게 라스트 댄스를 출 기회를 주었다.
미국연방준비제도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위해 시장에 엄청난 양의 달러를 흩뿌려댔다.
그 결과 기술주들은 폭등했다
코로나시기 많은 스타트업들이 그 광풍을 타고 기업공개를 하였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기업공개와 동시에 따상, 따따상을 경험하였다
2000년 닷컴버블이후 시작된 10년간의 빌드업
2010년 영화 소셜 네트워크이후 시작된 10년간의 파티가 정점을 찍는 순간이었다
공유킥라니스타트업 버드는 2021년 1달러를 벌면 3달러를 잃는 아름다운 수익성을 가지고 주식시장에 진입한다
2021년 생명공학 스타트업 긴코 바이오웍스는 핵심매출의 70프로가 사실상 내부거래를 통해서 발생됨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 진입한다. 2021년 말 그들의 시가총액은 거의 20조원에 달했다
(회사가 엄청난 적자에 시달리고있는건 말 할 필요도없다)
2021년 부동산기술스타트업 (부동산기술스타트업라고 포장하지만 그냥 부동산투기회사다)
오픈도어는 미국부동산시장이 10%정도만 출렁거려도 회사가 예수님곁으로 갈수있는 사업을 하면서 주식시장에 진입한다.
이들은 자신들만의 최첨단모델을 통해 부동산시장의 리스크를 미리 계산할수있다고 하였다
(그들의 최첨단모델은 2022년 미국부동산하락을 예측하지 못하였다)
2021년 말 오픈도어의 시가총액은 16조원에 달했다
그렇게 펨붕이들조차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고있을 2021년이 저물었다.
(연방준비제도의 2022년 금리 차트)
2022년 연방준비은행의 현금뿌리기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심각한 수준으로 만들자
연방준비은행은 결국 금리인상을 시작하게된다
연방준비제도 의사회 의장 제롬 파월의 심각한 표정에서 그 진심을 파악한
전세계의 투자자들은 돈잔치가 끝났음을 비로소 직감했다
그리고 그것이 끝이었다
기술주, 그중에서도 2010년이후 창업된 스타트업주식들은 60~95%의 엄청난 폭락을 맛보게된다
2022년 2월 시가총액 55조원에 달했던 스포츠기구스타트업 펠로톤은 2800명을 구조조정했다
2022년 3월 회사가치 7조원에 달했던 부동산담보대출스타트업 베터는 직원 35%를 구조조정했다
카바나, 코인베이스, 고펍, 숍피파이, 스냅챗, 웨이페어, 로빈후드, 위워크, 올라, 서클CI, 버즈피드, 도어대쉬, 엘라스틱, 핀터레스트, 블록파이, 뉴로, 로쿠, 유아이패스, 타입폼, 인터콤, 블랜드, 스트라이프, 아르고AI, 스케일AI, 콘보이, 페어, 브렉스 법인카드, 크립토닷컴, 플랙스포트, 페트레온등
무수히 많은 스타트업들이 구조조정대열에 동참했다
2010년부터 시작된 길고 긴 실리콘밸리 전성기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에필로그
- 에어비앤비는 노력끝에 최근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 우버는 노력끝에 최근 겨우 잉여현금흐름 달성에 성공했다
(우버가 이 글에서 많이 예시로 쓰이긴 했으나 사실 사정이 나은 스타트업에 속한다)
- 우버의 방식을 따라하던 위워크는 현재 시가총액이 1조원에 불과하다, 무려 45조원임을 주장하던 몇년전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재정상태를 보건데 근미래에 파산가능성도 존재한다
- 우버의 방식을 따라하던 회사들은 대부분 이미 망했다
- 9조원가치를 지녔던 테라노스는 2019년 회사의 문을 닫았다. 9조원은 0원이 되었다.
- 공유킥보드회사 버드는 현재 시가총액이 500억원에 불과하다. 창업 6개월만에 2조원가치를 인정받았던 과거에 비하면 초라하다. 재정상태를 보건데 근미래에 파산가능성도 존재한다.
- 생명공학 스타트업 긴코 바이오웤스는 현재 시가총액이 2조 5천억원에 불과하다. 불과 1년전 그들의 시가총액은 20조원이었다. 여전히 그들의 핵심매출 (Foundry 사업)의 절반가까이는 내부거래에서 오는 매출이다.
- 부동산스타트업 오픈도어는 현재 시가총액이 9000억원에 불과하다. 1년전 그들의 시가총액은 16조원이었다. 2022년 미국부동산하락으로 그들의 사업은 사경을 헤매고있다. 그들은 16000개의 집들을 엄청난 부채와 함께 보유하고있다. 2022년 12월 창업자이자 CEO 에릭 우는 오픈도어의 CEO자리에서 물러났다.
- 기술주 급락으로 인해 많은 스타트업의 직원들은 그들의 기대만큼 돈을 벌지 못했다
- 2022년 실리콘밸리에 유입되는 돈이 줄어듬에 따라 다양한 B2B스타트업들이 매출축소, 규모축소에 시달릴것으로 예상된다. 노션, 브렉스 법인카드, 에어테이블, 거스토, 리플링, 재피어, 카타, 버셀등이 이들에 속한다
- 많은 스타트업들이 문을 닫거나 가치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식료품배달 스타트업 인스타카트는 회사가치를 39조원에서 10조원으로 조정했다.
- 결제서비스 스타트업 스트라이프는 회사가치를 100조원에서 63조원으로 조정했다.
- 금융할부서비스 스타트업 클라나는 회사가치를 46조원에서 7조원으로 조정했다.
- 닷컴버블때 그랬던것 처럼. 일부 스타트업들은 살아남아서 구글, 아마존같은 회사로 성장할수도 있다
- 닷컴버블때 그랬던것 처럼. 실리콘밸리는 훗날 다시 세상의 중심이 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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