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터 날이 더워지면 저희집 화장실에 자주 나타나던 날벌레가 있었으니..
그놈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방파리였습니다.
우선 이놈에 대해 대충 알아보자면
나방파리(moth fly, drain fly)는 나방파리과(Psychodidae)에 속하는 곤충의 총칭이다. 주로 오염된 물이나 화장실 등에서 서식한다.(위키백과)
대충 더러운 물(하수구, 하천, 웅덩이등)에서 발생되는 해충입니다.
얘들이 태어난 유일한 목적은 벽에 붙어 있기 위해서 입니다.
이녀석 스탯을 대충 계산해보면
-전투력 0
-방어력 0
-민첩성 0
-기동력 0
-눈 치 0
-시 력 0
-물 내성 10 (IP68 등급)
보시는 바와 같이 그냥 허접한 벌레 입니다. 사람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나와있기는 하나 이 멍청이들이 아무 의미 없이 날아 다니다가 음식에 빠지거나 분진 때문에 알레르기를 유발 할 가능성도 있기에 해충으로 봐야 한다고 합니다.
이 나방파리에도 종류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저희집에서 발견되는 나방파리들은 아래와 같이 크기가 좀 작습니다.
어디 지하실이나 냄새나는 공중화장실에 있는 녀석들과는 체급 차이가 꽤 나더군요.
엄청 많지는 않지만 하루에 3~4마리는 기본적으로 화장실 벽에 붙어 있습니다.
사실 생활에 불편을 주진 않지만 그렇다고 귀엽지도 않으니 퇴치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구글검색과 유튜브를 통해 '나방파리 퇴치법'을 검색하다 보니 대략 몇가지 방법이 정리가 되더군요. 그래서 실행해 봅니다.
1. 뜨거운 물로 조사 버린다.
즉석에서 실행 가능한 방법으로 커피포트로 뜨거운 물을 끓여 1.5~2리터 정도를 이놈이 유입 될만한 욕조, 세면대의 배수구에 뿌려 줍니다. 한두번으로는 안되고 일주일에 3~4번 계속해서 작업을 해야 합니다. 효과가 있다는 후기와 그때만 잠시라는 후기도 있으며 설비관련 전문가들은 이 방법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반복 작업을 하게 되면 고온의 뜨거운 물이 하수구 배관등 관련 부품들을 손상 시킬수도 있다고 합니다. 일단 일주일에 두번정도 해봤습니다.
2. 유충의 먹잇감을 제거한다. (청소)
이녀석이 유충인데 화장실 바닥 타일 사이사이, 배수구 주변 슬러지(오물)를 쳐묵하며 살아가다가 성충이 됩니다.
혹시 화장실에 나방파리가 출몰했다면 손전등을 켜고 화장실 물이 자주 고이는 타일쪽이나 배수구 커버를 열어서 유심히 관찰해 보세요.
미세하게 꿈틀거리는 이녀석이 보일겁니다.
청소를 합니다. 바닥솔을 이용해서 타일과 배수구 주변 사이 사이에 낀 때와 오물들을 깨끗하게 청소를 합니다. 이 작업 또한 반복적으로 해줍니다.
3. 성충의 유입을 차단한다.
나방파리가 꼭 집 안(화장실)에서 알을 낳고 태어나는건 아닙니다. 외부에서 유입되기도 하죠. 세면대와 연결된 배수구, 욕조 배수구, 변기 틈, 그 외 외부와 연결 될만한 틈새를 찾아 막아 줍니다.
클리앙에서 정보를 얻어 욕조의 배수구 트랩을 구매했습니다. 냄새와 벌레 유입을 막아주는 제품으로 가성비 괜찮은듯 보입니다.
저희집 욕조는 애초 시공을 개판으로 해서 그런지 검정색 면과 욕조 사이의 틈이 있었습니다. 다이소에서 실리콘을 사다가
허접하지만 시공을 해줬습니다.
변기의 바닥면에 백시멘트가 깨져있거나 틈이 있으면 그 사이로 기어나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틈새는 보이지 않았지만 덧방 시공을 했습니다.
세면대와 연결된 배수구쪽에는 봉수트랩이 있어 이론적으로는 냄새와 벌레유입이 힘듭니다.
봉수에 고무줄을 끼워 더욱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했습니다.
위 작업을 통하여 어떠한 구멍이나 틈을 통한 나방파리 성충 유입은 원천봉쇄 됐습니다.
4. 방역소독
락스를 배수구에 뿌려준다는 팁도 있는데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그래서 기어다니는 벌레들의 헬게이트인 '데카메트린' 성분의 살충제를 관련 부위에 뿌려줍니다.
하지만 이 방역방법은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할것이 뿌리고 물을 사용하거나 닦아내면 당연히 약품이 씻겨 내려가는데 세면대와 욕조를
사용 안 할수가 없습니다... 다만 조금의 효과라도 보기 위해 뿌려 줬습니다. 냄새가 독해서 뿌리고 반나절 이상 사용하지 말고 환기를 시켜야 합니다. 또 수시로 에탄올 알콜을 화장실 구석 구석 뿌려 줬습니다.
이젠 끝입니다. 모든게 완벽합니다. 이렇게 나방파리 파파괴 작전은 성공리에 마무리 했고 두번 다시 화장실에서 볼수 없는 이 나방파리들을 애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안녕 나방파리...
다음날
??? 화장실에 나방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실망하진 않았습니다. 알에서 유충을 지나 성충으로 날아다니기 까지 최소보름이 걸린다 들었고 작업 전에 구석구석 짱박혀 있는 애들이 기어 나온것이 분명했으니까요. 얘들 2주 후에는 완전히 주옥된겁니다 ㅋㅋㅋㅋ
2주 후
화장실에 나방파리가 있습니다.
-결 론-
보시는 바와 같이 나방파리는 초파리와 마찬가지로 공기중에서 자연발생 한다는것이 증명 됐습니다.
인간은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면 안되며 인간 역시 자연에서 비롯된 존재 입니다.
인간은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 과도한 경쟁을 줄이고 나방파리와 서로 협력하여 사회를 구성하는 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감사하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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