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블린 반란은 매우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고블린 반란은 해리포터 시리즈 7권에서 등장하는 이야기로, 마법사 세계에서 고블린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반란을 일으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새로 나온 게임 '호그와트 레거시'의 도입부를 보면,
'고블린 반란'(Goblin Rebellion) 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해리포터 원작에서도 가끔 언급되는 이 고블린 반란은
꽤 긴 역사를 가지는데,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보려 한다.
우선, 이들이 일으킨 두 번의 반란에 대해 이야기해보기 전에,
'고블린'이라는 생명체들이 지닌 특성들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고블린은 머리가 좋고 손재주가 매우 뛰어난 종족들로,
본인들만의 기술로 여러 금속 물건을 만들어냈으며,
이를 통해 마법사들과 함께 상부상조하며 지내기도 한다.
마법사 은행인 '그린고츠' 도 고블린들이 창립한 것.
하지만, 이들은 똑똑한만큼 계산적이고, 기회주의적이기도 하다.
'죽음의 성물'에서 그립훅의 모습을 통해 잘 나타나기도 하는데,
우선 기본적으로 다른 이들에게 별로 친절하지가 않고,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동료를 배신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물건의 소유에 대한 개념 자체가 마법사들과 다르다.
구매와 교환을 통해 소유를 얻어 올 수 있는 인간들과 달리,
고블린들은 물건 소유권은 제작자에게 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인간이 자신들의 물건을 돈 주고 사간다 하더라도 본인들은
그저 '소유권을 대여' 해 준 것이라고 생각할 뿐이며,
그 인간이 죽으면 대여한 물품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
이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역사적으로도 마법사들과 마찰이 많았다.
대표적인 예시가 '그리핀도르의 검'에 대한 역사이다.
약 11세기 당시 고블린의 왕이었던 레그넉(Ragnuk)은
호그와트의 창시자인 그리핀도르를 위해
검을 만들어주기로 협의가 되어 있었다.
(참고로 레거시에 나오는 고블린 Ranrok 과는 다른 놈이다.)
존나 잘 만든건데 마법사놈이 내 꺼 가져가네...
언젠간 내가 저거 다시 훔쳐온다...'
자신이 그리핀도르에게 검을 빼앗겼다고 생각한 레그넉은
부하 고블린들을 그리핀도르에게 보내면서
몰래 훔쳐오게끔 시키지만
"어딜 지팡이도 없는 고블린놈들이 내껄 훔치려고 해?!"
그리핀도르는 고블린들에겐 없는 마법 지팡이를 이용하여
자신을 보호하였고, 또 부하 고블린들더러 레그넉에게
앞으로 자신의 검을 훔치려 한다면, 그 땐
고블린들을 모두 처리해버릴 것' 을 전하게끔 한다.
손재주는 좋지만 마법사들의 마법을 쓸 수 없었던
레그넉과 고블린들은 그리핀도르의 이 협박을 두려워하였고,
이후에는 그를 감히 건드리지 않았다.
하지만, 고블린들은 여전히 레그넉이 도둑질을 당했다 생각했기에,
위 사건 이후 마법사들을 지속적으로 싫어하게 되었다.
추가로, 그들은 마법사들로부터 받는 대우가 부당하다고 여겼다.
자신들은 마법사들이 원하는 물건/도구들을 만들어주지만,
마법사들로부터 '지팡이 마법' 을 전수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었던 것. 이 불만은 수백년동안 쌓이게 된다.
결국 1612년, 고블린들은 그간 자신들이 받아온 처우에
대항하기 위해 '1차 고블린 반란'을 일으키게 된다.
그들은 이 반란을 호그스미드에서 일으켰으며,
훗날의 기록에 따르면 '피로 물든 잔인한 전투' 였다고 한다.
참고로 이 때 마법사들이 고블린 반란에 대처하기 위해
사용하였던 기지가 다름아닌 '스리 브룸스틱스.'
이 반란으로 인해 호그스미드는 큰 피해를 입었고,
많은 마법사들/고블린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하지만, 고블린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11세기 때와는 달리
자신들의 불만을 마법사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렸다는 점에서
'1차 고블린 반란'은 그들에겐 소정의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이후, 1707년에는 마법 정부가 생겨났고,
고블린들도 이에 맞춰서 B.O.G.(Brotherhood of Goblins)
이라는 모임을 형성하여, 자기들의 권리를 주장하게 된다.
그들은 '지팡이를 사용할 권리'를 달라고 하지만 거절당하였고,
마법사들과의 앙금이 다시 한 번 쌓이기 시작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내그녹(Nagnok) 이라는 이름의 고블린이
마법 정부에 소속된 경비 트롤에게 죽는 일이 발생하면서,
고블린 무리들은 분노했다고 한다.
결정적으로, 지저분한 어그(Urg the Unclean) 라는 고블린이
마법사들과 언쟁을 벌이던 도중, 마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물웅덩이에 빠지는 일이 발생하였고,
이 사건으로 인해 1747년에 '2차 고블린 반란'이 시작되었다.
복합적인 전투들이 일어나며 수년 간 지속되었던 2차 반란은
(마법사들 입장에서) 1차 때 보다 진압이 어려웠는데,
그 이유는 이 반란 때 고블린들과 늑대인간이 손을 잡았기 때문.
당시 정부의 늑대인간에 대한 대우/처신이 안좋았어서,
불만을 품었던 이들은 고블린과 함께 반란을 일으켰던 것이다.
마법사들이 무서워하던 늑대인간을 등에 업은 고블린들은
마법사들의 지팡이를 빼앗고 다니는 등,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
일례로 호드로드(Hodrod) 라는 고블린은
마법사 세 명을 난쟁이로 만들어 밟아 죽이려고 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정부로부터 진압당했다고 한다.
2차 반란은 10년 넘게 지속되었고,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던 정부에는 두 번의 장관 교체가 있었다.
그러던 1762년의 어느 날, 반란의 리더 역할을 했던
바르고트(Vargot) 가 처치되면서 반란이 끝났다고 한다.
훗날의 마법사들은 바르고트를 두고,
고블린이 아니라 타락한 집요정일 것이란 추측을 하고 있다.
'호그와트 레거시'에 따르면, 19세기 경에는 또 다른
고블린 반란이 일어났다고 하는데,
이후 고블린-마법사 사이엔 별다른 다툼이 일어나진 않는다.
하지만, 해리포터 원작에서도, 그리고 윗글에서도 나오듯이
고블린들이 가진 이해타산적인 면모와 특이한(?) 사상 때문에,
미래에 어디서 어떤 마찰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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